[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우중(雨中) 혈투의 승자는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5경기 무패 및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17점으로 2위를 달렸다. 인천은 6경기 무승(3무3패) 고리를 끊지 못하며 10위에 머물렀다.
비가 많이 내려 볼이 빨리 굴러가는 등 변수가 넘치는 경기였다. 인천은 10분 임은수의 헤더 슈팅으로 수원에 경고 메시지를 던진 뒤 기어이 선제골을 넣었다.
16분 수원 수비수 조성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무고사를 발로 차 경고를 받았다. 프리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아길라르가 수비벽 밑으로 재치있게 왼발 킥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수비벽이 모두 뛰어 공간이 생긴 틈으로 볼이 빠르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신화용 골키퍼가 움직이지 못하고 당했다.
주중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피곤이 쌓인 수원은 움직임 자체가 무거웠다. 비까지 내려 두 배의 힘이 들었다. 염기훈, 데얀, 이기제 등 주전 일부를 벤치에 놓고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24분 인천 무고사의 중거리 슈팅을 신화용이 잡으려다 놓치는 등 전체적으로 둔했다. 31분 무고사의 강력한 슈팅을 신화용이 선방하는 등 위기가 이어졌다. 34분 이종성의 패스 실수를 놓치지 않은 쿠비의 중거리 슈팅도 나왔다.
수원에고 골이 찾아왔다. 37분 구자룡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열여준 패스를 장호익이 중앙으로 가로지르기(크로스), 전세진이 헤더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신인의 데뷔골이라 수원에는 의미가 남달랐다.
전반을 1-1로 끝낸 양팀의 후반전은 뜨거웠다. 수원이 구자룡의 헤더 슈팅으로 기싸움에 나섰다. 인천은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고 10분 두번째 골을 넣었다 아길라르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전진 패스를 했고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 슈팅한 것이 수비에 맞고 골이 됐다.
수원은 12분 전세진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했다. 19분에는 이종성 대신 김종우를 넣었다. 모두 세트피스에서 한 방이 있는 자원들이다. 22분 교체 효과를 봤다. 김종우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했고 이를 받은 조원희가 중앙을 패스했다. 아크 오른쪽에 있던 임상협이 잡아 오른발로 넘어지며 골망을 갈랐다.
인천은 26분 박용지를 투입했다. 수원도 28분 데얀을 넣었다. 이기겠다는 의미였다. 데얀은 전방에서 슈팅을 보여주는 등 인천 수비에 조금씩 균열을 가했다. 인천은 35분 이윤표, 37분 송시우를 넣고 공수 모두 보강해 마지막 한 골을 노렸다.
정확한 한 방에 승부가 갈렸다. 5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고 1분 만에 박형진이 결승골을 넣었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볼이 수비에 맞고 나왔고 뒤에 있던 박형진이 뛰어와 슈팅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극적인 수원의 승리였다.
경남FC와 울산 현대는 0-0으로 비겼다. 득점 1위 말컹은 또 침묵했다. 경남(14점)은 3위, 울산(10점)은 7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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