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스스로 강해져서 이겨내야 합니다."
반등의 기회에서 연속성을 보여주지 못했던 FC서울 선수단을 향해 황선홍(50) 감독이 더 강해지라고 주문했다.
황 감독은 26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0라운드 상주 상무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경기 전망과 계획에 대해 전했다.
8라운드 대구FC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서울은 전날(25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신예 조영욱의 데뷔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하며 승점 9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재미있게도 9득점 9실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경기 승-패-승-패가 반복되고 있다. 상주(13점)는 6위를 달리고 있어 서울이 무조건 잡아야 한다.
전남전부터 복기한 황 감독은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나와 선수들 모두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오늘도 또 내일도 축구를 해야 한다. 끝이 아니다"며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스스로 강해져서 이겨내야 한다.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며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너무 강해 선수들이 강약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황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전투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렇지만, 냉정하게 판단해 경기를 치르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다"며 가슴은 뜨겁지만, 머리는 차가운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팀 리빌딩 과정이라 젊은 선수들의 힘과 노장들의 노련미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황 감독은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지 않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실점 순간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같은, 지속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며 냉철함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조영욱(19)은 희망봉이다. 전남전에서도 골맛을 봤다. 황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서 계속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 경쟁력이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당분간 경기장에 나갈 수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 팀에 힘을 준다"며 칭찬했다.
상주전은 서울이 상위권 추격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가. 서울은 8위 강원FC(12점)와 3점 차이다. 강원이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고 서울이 상주를 이긴다면 승점이 동률이 되면서 향후 일정 탄력을 받게 된다.
황 감독은 "전남전이 많이 아쉽지만 지나간 것은 빨리 잊어야 한다. 충분히 반등할 기회가 있고 능력도 된다. 상주전을 집중해서 풀면 승점 차이도 좁혀지고 선두권을 추격하는 토대도 마련된다"며 공격적인 경기를 예고했다.
조이뉴스24 구리=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