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강한 정신력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과 인터뷰를 소개했다. 손흥민은 2002 한일월드컵의 추억과 A대표팀 첫 발탁 당시 박지성(37)을 만날 당시의 떨림, 러시아월드컵 각오 등을 담담하게 전했다.
한일월드컵을 두고 "2002년은 믿을 수 없는 기억이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TV로 경기를 봤는데 스페인과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뒤 모두가 미친 듯 뛰었다"고 기억했다.
박지성의 활약도 기억한다는 손흥민은 그를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소개했다. 손흥민은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고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최고의 선수이자 내 우상이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조광래 현 대구FC 대표이사가 A대표팀 감독으로 지휘하던 2011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A대표팀에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박지성과 함께 방을 썼다는 손흥민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그와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 당시 난 18세였다. 박지성과 함께 뛰면서 배울 것들이 정말 많았다. 너무 수줍어서 말도 제대로 걸지 못했다. 믿기 어려운 기억이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은 손흥민의 첫 월드컵이었다. 한국은 1무2패로 예선 탈락했다. 당시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는 "우리는 젊은 선수가 많았고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적었다. 리그를 뛰는 것과 월드컵 예선전, 본선은 전혀 다른 무대다. 팀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연히 러시아월드컵 준비는 다르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 싸워야 한다. 손흥민은 "어려운 조다. 스웨덴은 한국보다 강하고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독일은 당연히 한국보다 강하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 정신적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어렵지만 내 조국을 믿고 자부심도 품고 있다. 동료들도 자랑스럽다. 우리가 해낼 준비가 됐다고 본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뿜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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