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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김민재, 회복 의지에 신태용호 승선 달렸다


인대 손상 없는 듯, 젊음이 장점…4주 내 정상 복귀 기대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가 중앙수비수 김민재(22, 전북 현대)를 주시하고 있다. 부상 상황과 회복 시간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1라운드 대구FC전 전반 16분 볼 경합 과정에서 오른쪽 비골 실금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김신욱으로 교체됐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일단 정강이뼈가 아닌 뒤의 비골 실금 부상으로 회복에 4주에서 6주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에 의한 결과다. 구단 주치의는 4주에서 6주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정강이뼈를 다쳤다면 치명타였다. 그러나 정강이뼈를 지지하는 비골 부상으로 일단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 무산 위기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붓기가 빠지면 한 번 더 검사해 상태를 확인한다.

김민재의 나이가 어린 것이 그나마 호재라면 호재다. 뼈가 빨리 붙는다는 장점이 있다. 회복까지 김민재가 감내해야 한다는 고통이 따르지만, 의지에 따라서는 시간이 빨라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워낙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회복만 된다면 경기 체력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부상이 월드컵을 앞둔 휴식인 셈이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1월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와서 딱 한 경기를 쉬게 해주고 뛰었다. 팀 입장에서는 활용을 해야 했다. 김민재 외에도 10명 가까이 부상 중이다"고 말했다.

실금 부상은 골절보다는 미세한 부상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 감독은 "깁스를 하고 있으면 근력이 떨어질 것이다. 지금은 일단 안정을 취하면서 지면과 닿는 것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봉동 클럽하우스에 수중 치료실이 있으니 계속 들어가서 재활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전북이나 대표팀 모두 김민재를 주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숱한 부상 선수의 치료와 재활을 도왔던 전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서울제이에스병원 원장은 "경기 영상을 봤는데 혼자 발목을 삐끗해 넘어지면 인대 손상 우려도 있지만, 일단 타박에 의한 실금으로 보인다. 그리 심각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소견이 상당히 중요하다. 인대 손상 여부는 엑스레이나 CT로는 발견이 어렵다. 인대 손상이 없다면 (회복 후) 월드컵 출전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축구 선수들은 주로 종아리가 아닌 허벅지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송 원장은 "일단 보조기를 채우고 상체와 허벅지 근력 운동을 하면서 회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진단이 6주가 아닌 4주로 나온다면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에서 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스웨덴과 첫 경기가 6월18일이라 회복 여유도 있다. 신 감독의 수비 조합 완성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지겠지만, 김민재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북아일랜드, 폴란드 원정 2연전 경험까지 쌓아놓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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