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뒷문을 맡고 있는 로베르토 오수나(23)가 당분간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오수나가 소속팀 25인 로스터에서 빠진다"고 밝혔다. 그는 신원미상의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토론토 경찰에 체포된 뒤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가정 폭력 등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오수나에 대해 '행정적 휴직'(administrative leave) 명령을 내렸다. 토론토 구단도 "사무국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최근 메이저리그는 가정내 폭력 등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보였다"며 "유·무죄 여부를 떠나 오수나에게 강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로스터에서 빠진 오수나를 대신해 토론토 구단은 우완 제이크 페트리카를 마이너리그에서 콜업했다.
오수나가 로스터에 빠지는 기간은 최대 7일이다. 토론토는 그 사이에 누군가가 마무리 자리를 맡아야한다. 임시로 뒷문을 지켜야하지만 일순위 후보로는 오승환(36)이 꼽힌다.
오승환은 올 시즌 토론토에서 오수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세이브를 올린 투수다. 그는 지금까지 16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통산 40세이브를 거두고 있다. 또 다른 마무리 후보로는 타일러 클리퍼드(19경기 등판 4승 평균자책점 1.47)를 비롯해 존 옥스퍼드(14경 등판 평균자책점 1.65) 라이언 테페라(19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수나의 로스터 제외가 토론토 구단에게는 고민이지만 오승환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오수나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자 보호에 따른 조치다.
오수나는 오는 6월 19일 토론토 법정에 출석해 폭행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즌 20세이브(1승 6패)를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뒷문을 맡았다.
그해 36세이브(4승 3패)에 이어 지난해에는 한 시즌 개인 최다인 39세이브(3승 4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지금까지 15경기에 나와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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