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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등재' 류현진, 결국 전반기 아웃…최악의 결과


로버츠 "사타구니 근육 일부 파열…불행한 사건"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결국 최악의 결과가 나타났다.

왼 사타구니 부상으로 투구 도중 교체된 류현진(31, LA 다저스)이 올스타전 휴식기까지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됐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치 부상자명단(DL)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DL은 10일짜리이지만 몸상태는 회복까지 수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전반기를 이대로 끝내야 할 것 같다"고 회의적으로 말했다. 류현진은 현재 사타구니 근육 일부가 파열됐으며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예상치 못하게 극적으로 일어난 부상"이라고 표현했다.

"아주 불행한 사건"이라고 한 그는 "현진이는 올 시즌 준비를 매우 잘했다. 내달릴 준비를 끝낸 상태였다"면서 "경기가 한창이었고 아주 추운날도 아니었다. 아주 불행한 사건"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보통 사타구니 근육 부상은 날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시즌 초반 추운 지방에서 경기할 때 다치기 쉽다. 하지만 류현진은 날이 따뜻한 애리조나의 4월 야간경기 도중 갑작스럽게 큰 부상을 당하면서 선수 본인을 포함해 모두가 당황해 하고 있는 상태다.

사타구니 근육 파열의 경우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근육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또 다시 뼈를 깎는 재활과정에 돌입해야 한다. 어깨 수술로 2년을 허비한 뒤 지난해 극적으로 재기한 그로선 FA를 앞둔 가장 중요한 시즌의 전반기를 또 다시 날리게 된 것이다.

시즌 출발이 무척 좋았기에 이번 부상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올 시즌 기대와 달리 부진에 허덕이는 다저스에서 류현진은 가장 돋보이는 투수였다. 시즌 3승 평균자책점 2.12에 9이닝당 1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류현진 본인도 충격이 크겠지만 다저스도 가장 믿음직한 선발투수 하나가 전열에서 이탈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미 왼손 선발투수 리치 힐이 왼손 중지 손톱부상으로 빠진 다저스는 개막 당시 선발로테이션에서 두 자리나 바뀌게 됐다.

일단 다저스는 오클라호마(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워커 뷸러를 승격시켜 6일 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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