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임감독체제로 첫 항해를 앞두고 있는 한국남녀배구대표팀이 한 자리에 모였다.
김호철 감독(남자대표팀) 차해원 감독(여자대표팀) 그리고 남녀팀 주장을 맡고 있는 문성민(32·현대캐피탈)과 김연경(30·상하이)은 9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있는 벨로드롬으로 왔다.
대한배구협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올해부터 개최하는 발리볼내셔널리그(VNL) 개막을 앞두고 9일 공식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VNL은 월드리그(남자)와 월드그랑프리(여자)를 대신해 FIVB가 창설한 대회다. 월드리그와 월드그랑프리가 통합된 대회로 볼 수 있다.
한국남녀배구대표팀은 1회 VNL에 함께 나선다.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달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한창 담금질 중이다. VNL 1주차 경기는 여자부가 먼저 시작한다. 15일부터 17일까지 잡혀있다.
'차해원호'는 도미니카공화국·벨기에·중국과 1주차 일정을 치른다. 중국에서 경기가 열린다. '김호철호'는 25일부터 27일까지 캐나다·러시아·폴란드와 만난다. 첫 주차부터 폴란드 원정길에 나선다.
차 감독은 "이길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배울 수 있는 만큼 배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월드리그에서 2부에 속해 뛰다 올해 신설된 VNL에 초대받았다. 1부리그에서 뛰게 되는 셈인데 일정이 빡빡한 편이라 선수들 부상과 체력 관리가 필요하고 이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최대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최하위 성적만은 거두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연경도 "새로 신설된 대회에 한국이 참가해서 좋다"며 "아무래도 VNL에서 성적보다는 대표팀에서 뛰는 어린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김연경은 VNL 일정에 모두 참가하지는 않는다. 중국·한국·태국에서 열리는 1, 2, 4주차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그는 "각 라운드당 2승 정도만 올렸으면 좋겠고 꼭 그렇게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녀대표팀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로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이다. 남자는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자는 좀 더 분명한 목표가 있다. 2012 런던대회 4강에 이어 2016 리우대회 8강을 뛰어 넘어 메달을 노린다. 만약 2020 도쿄대회에서 목표를 이룬다면 1976년 몬트리올 동메달 이후 44년 만에 쾌거를 이룬다. 그 준비 단계로도 이번 VNL은 중요하다.
조이뉴스24 /진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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