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기름진 멜로', 장혁 아니면 누가할까


진지한데 웃기는 마성남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기름진 멜로' 장혁이 아니면 누가 했을까. 뜬금없는 이 남자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극본 서숙향 연출 박선호)가 신개념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알리며 방송 첫 주 만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야식을 부르는 화려한 중화요리의 향연, 웃음과 짠함을 넘나드는 스토리, 개성만점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매력이 특별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특히 등장할 때마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 남자 두칠성(장혁)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장혁은 전작이었던 '돈꽃'의 무거움을 완전히 벗은 코믹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니체를 읽는 깡패 아저씨라는 설정, 뜬금 없이 터뜨리는 돌직구 고백 등 예측불허 그의 종 잡을 수 없는 매력이 '기름진 멜로'의 신선한 재미와 웃음을 만들어가고 있다.

극중 두칠성은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사채업과 동네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 자신에게 "조폭 깍두기 같아요"라고 말하며, 오지랖을 떠는 한 여자. 두칠성은 그 자리에서 단새우(정려원)의 환한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러나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에 마음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다시 만난 단새우가 아직 결혼을 안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두칠성은 돌직구 고백을 했다. "결혼하지 마요. 이혼이 너무 힘들어"라고. 한없이 진지한 두칠성의 표정, 이에 “미쳤구만”이라고 말하는 단새우의 반응이 웃음을 터지게 만들었다. 누가 이런 고백을 상상이나 했을까. 본 적 없는 두칠성 캐릭터가 뒤통수 치는 웃음을 선사했다.

두칠성의 고백은 한번 더 이어졌다. 그것도 아주 뜬금 없지만 진지하게. "아까 제대로 말을 못한 것 같아서요. 내일이 되면 날 가질 기회가 없어요"라고. 하지만 단새우의 반응이 미지근하자, "아직 결혼 안했으니까. 오늘까진 아가씨니까... 행복하쇼 오래오래"라는 말을 남긴 채 쿨하게 떠났다. 웃픈 상황과 두칠성의 멜로 표정이 맞물려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멋진 액션을 선보이는 두칠성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신랑의 예복을 찾으러 온 단새우와 만나게 된 두칠성. 그러나 그곳에서 단새우는 시비에 휘말리게 됐고, 이에 두칠성이 나섰다. "딱 3분만 기다려요"라고 외친 후 남자들을 하나 둘씩 제압하는 두칠성의 모습, 어떻게 해서든 단새우를 결혼식에 보내주겠다는 그의 외침이 멋지면서도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렇듯 진지한데 웃긴, 웃긴데 또 묘하게 빠져들게 하는 두칠성의 매력이 장혁의 찰떡 같은 연기와 만나 재미를 높이고 있다.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를 만나 훨훨 날고 있는 장혁의 활약이, 자꾸 보고 싶은 두칠성의 매력이 앞으로 더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기름진 멜로', 장혁 아니면 누가할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아 진짜' 편두통 댄스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TNX(티엔엑스), 1년 만의 컴백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아이포토] '선거법 2심 무죄' 이재명 대표 "사필귀정"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법원 떠나며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받고 입장 밝히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대표
선거법 무죄 선고받고 법원 나서는 이재명 대표
선거법 무죄 선고받고 법원 나서는 이재명 대표
'정치운명 중대 기로'…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공판 출석
'정치운명 중대 기로'… 이재명 선거법 위반 2심 선고 공판 출석
[아이포토] 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전국 고등학생 124만명 대상
[아이포토] 올해 첫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 실시...전국 고등학생 124만명 대상
대화 나누는 정몽준 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대화 나누는 정몽준 이사장과 권오갑 HD현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