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날짜만 달랐을 뿐, 지난 시즌과 똑같았다.
2년 연속 석가탄신일에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잠실 맞대결이 펼쳐졌다. 선발도 임찬규와 구창모로 똑같았다.
지난 시즌엔 임찬규가 웃었다. 임찬규는 2017년 5월 3일 열린 NC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반면 구창모는 2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진 불펜이 9점을 더 내주면서 13-0, LG의 승리로 끝났다. 임찬규는 승리투수가 됐다.
384일이 지나 또 다시 돌아온 부처님오신날, 같은 장소에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임찬규와 구창모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와 NC 경기에서 각각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9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었다. 구창모는 12경기에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두 투수 모두 5회까지 1실점만을 기록하는 쾌투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중반 승부가 갈렸다.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LG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박용택이 곧바로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루타를 쳐 무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타석에 선 김현수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뽑았다. 이어진 채은성은 좌전 안타로 박용택을 불러들이면서 점수를 3-1로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모두 6회까지만 던지고 내려갔다. 임찬규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 구창모는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결국 타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LG는 7회 3점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굳혔고 결국 6-1로 승리를 따냈다. 다시 벌어진 '부처님오신날' 매치에서 임찬규가 웃으며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조이뉴스24 잠실=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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