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내리막을 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25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후 순풍에 돛을 달았다. 긴 연승은 없었지만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거두는 등 상승세로 돌아섰다. 5할 승률 달성에 성공했고 순위도 6계단이나 뛰어 오른 4위가 됐다.
그런데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롯데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3-12로 졌다.
이날 경기까지 내리 5연패를 당했다. 두 번더 연달아 진다면 롯데 입장에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과 다시 마주한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과 함게 7연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1승 10패라는 성적표를 손에 넣었다.
연패가 길어진다면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날 수 도 있다. 넥센전 패배로 순위도 8위까지 내려갔다.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9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도 반 경기차로 좁혀졌다. 롯데가 26일 넥센에 패하고 같은날 삼성이 승리할 경우 두팀의 자리는 바뀐다.
롯데는 5연패 기간 동안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선취점을 뽑고도 지키는 야구를 못했다. 더욱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넥센과 3연전 둘째 날 선발투수는 '영건' 윤성빈(19)이다. 롯데는 전날(25일) 또 다른 젊은 선발 자원인 김원중(25)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김원중은 홈런 3방을 포함해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고 3.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반면 2연패 중이던 넥센은 웃었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선발 등판한 젊은 투수 최원태(21)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연패 탈출에 힘을 실었다.
롯데는 26일 선발투수로 윤성빈이 나온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스토퍼 노릇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윤성빈 카드 마저 실패한다면 롯데는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도 스윕패를 당할 수 있는 위기를 맞는다. 윤성빈의 이번 등판이 더욱 중요해졌다.
윤성빈에게 고척돔은 낯설지 않다. 프로에 온 뒤 처음 찾긴 했지만 고교 시절 구장 개장 기념 경기를 포함해 청룡기 대회에서 등판 경험이 있다.
그는 "만 2년 만에 고척돔에 왔다"며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얘기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처음 등판하는데 설레기도 한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달 7일 LG 트윈스전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이자 당시 팀내 첫 선발승을 올렸다. 그런데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도 그렇지만 윤성빈에게도 승리는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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