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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친정팀 롯데 3연패로 몰아


이틀 연속 홈런포 쏘아 올리며 존재감 과시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힘이 빠졌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주춤하다.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6-7 패)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전을 내리 졌다.

4위까지 끌어올린 순위는 다시 7위로 내려갔다.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도 다시 마이너스 2가 됐다. 3연패를 당한 경기 모두 역전패라 뼈아프다.

삼성과 지난 두 경기는 더 그렇다. 경기 흐름을 먼저 가져왔지만 결국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 중심에 롯데가 아닌 이제는 삼성의 '안방마님' 강민호(33)가 자리했다.

강민호는 친정팀 롯데와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손맛을 봤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모두 결승타가 됐다..

22일 경기에서는 4-4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7회말 롯데 세번째 투수 오현택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강민호의 한방으로 삼성은 6-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몰아 8회말에도 5점을 내며 롯데 추격 의지를 꺾었다.

23일도 마찬가지였다. 롯데가 4-2로 역전에 성공한 뒤 맞은 5회말 공격에서 강민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다린 러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무사 2,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강민호는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또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삼성에 6-4 역전을 안기는 3점 홈런이다. 이때 벌어진 점수차는 경기 종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강민호의 홈런 2방이 롯데에게 비수가 돼 꽂힌 셈이다. 그는 앞으로 대포 하나를 더하면 9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도 이어갈 수 있다.

강민호는 삼성 이적 후 롯데 시절보다 더 잘해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었다. 마음의 짐은 타석에서 부진으로 이어졌다.

시즌 개막 후 첫 일주일은 방망이가 가볍게 돌았다. 같은 기간 타율 2할9푼2리(24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4월 들어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배트는 헛돌기 일쑤였고 월간 타율은 2할3푼3리(73타수 17안타)로 떨어졌고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장타가 줄어들었다. 홈런 두 개를 빼고 2루타도 3개에 그쳤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

그러나 5월 들어 제자리를 찾고 있다. 강민호는 23일 기준으로 월간 타율 3할2리(53타수 16안타)를 기록하고 있다.장타와 타점도 늘어났다. 6홈런 17타점으로 이미 지난달 성적을 뛰어넘었다. 2루타도 4개나 쳤다.

강민호의 개인 기록 수치 상승에는 롯데의 공도 컸다. 상대팀 별 타율을 살펴보면 롯데전에서 잘쳤다. 강민호는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지금까지 4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4리(17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넥센 히어로즈(4할) KT 위즈(3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대팀 타율이다. 타점은 8개로 롯데전이 가장 많다. 앞선 두경기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롯데는 강민호에게 신경을 써야한다.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밀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9위 삼성과 롯데의 승차는 2.5경기차로 좁혀졌다. 롯데는 3연패를 당했지만 반면 삼성은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상에 나가 있는 주자도 그렇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후 강민호에게 세 차례 도루 저지를 당했다. 지난 22일에는 전준우와 나경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강민호의 송구에 가로막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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