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키버스 샘슨(27)은 11일 기준으로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팀내 다승 1위에 올라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이 샘슨에게 보내는 신뢰는 크다. 한 감독은 "(샘슨도)이제는 자신이 팀내 에이스라는 것을 조금씩 자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동료 타자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웃었다.
한화는 SK 와이번스·LG 트윈스와 함께 치열한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는 첫 번째 원동력으로는 샘슨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과 탄탄한 중간계투 등 마운드가 꼽힌다.
그런데 샘슨은 올 시즌 개막 후 유독 넥센 히어로즈에게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그는 넥센을 상대로 지금까지 두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다.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8.2이닝을 던지는 동안 15탈삼진을 잡긴 했지만 18피안타(2피홈런) 5볼넷 13실점(12자책점)했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12.46으로 시즌 개인 평균자책점 4.09와 견주어 3배 이상 높다.
그런데 한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평소와 다름 없이 공을 던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샘슨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 감독은 오히려 다른 부분을 걱정했다. 샘슨은 다양한 구종을 장착했다. 한 감독은 "다른 구종을 너무 많이 섞어 던지는 것 같다"며 "구종을 좀 줄여 투구를 했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농담 섞인 얘기지만 그만큼 샘슨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한 감독은 "넥센전 부진은 어차피 샘슨이 한 번 넘어야할 고비인 것 같다"라며 "이번 등판에서 잘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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