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국내 취재진 일색의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드디어 적국(?) 스웨덴 기자가 나타났다. 자연스럽게 관심도 많이 받았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내놓았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소노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했다.
훈련 전 이용(32, 울산 현대), 김민우(28, 상주 상무)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었다. 처음에는 미디어센터 운영 인력처럼 보였지만 알고보니 스웨덴 매체 STV의 보스타 마리아 기자였다. 여성 카메라 기자와 훈련장에 등장해 취재에 열을 올렸다.
마리아 기자는 이용과 김민우에게 스웨덴 공격진 방어에 대해 물었다. 이후 흥미롭게도 신태용 감독을 두고 '아시아의 무리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했다. 스웨덴에서도 신 감독은 성남 일화 시절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8강 진출을 이뤄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무리뉴 감독과의 비교에 대한 질문을 했던 이유에 대해 마리아 기자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신 감독과 무리뉴 감독을 비교하더라. '내츄럴본코치(natural born coach-난놈을 영어로 표현한 듯)'라고 해서 궁금했다"고 전했다.
현재 양팀을 관통하는 것은 정보전이다. 스웨덴 축구협회 전력 분석 요원이 신태용호의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장 근처의 집을 빌려 모든 훈련을 다 봤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마리아 기자는 "스웨덴은 정보전에 능하다. 모든 팀 캠프에 전력 분석관이 존재한다. 스파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합류하지 않았다. 즐라탄은 연일 불만을 털어 놓고 있다. 그는 "스웨덴 축구협회는 즐라탄을 합류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결정이 오히려 득이 됐다고 본다. 팀이 끈끈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리아 기자는 "스웨덴은 수비가 좋지만, 공격진의 수준이 다소 떨어진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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