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지성과 한지민이 만났다. 유부남 연기에 도전하는 지성과 주부로 변신하는 한지민, 두 사람이 현실 부부 연기를 통해 공감과 로망을 모두 잡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바통을 이어 받아 tvN 수목극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까.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성과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결혼 5년차 주혁과 우진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운명이 바뀌어, 180도 달라진 현재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 인연들과 써내려가는 로맨스 판타지다.
양희승 작가는 "'아는 와이프'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은 생각했을 법한 '그 때 그 인연을 만나 이어졌다면'이라는 돌이키고 싶은 순간, 그리고 선택과 인연에 대한 관계를 풀어나갈 드라마다. 공감과 재미를 같이 추구하는 드라마다"고 소개했다.
이상엽 PD는 "리얼한 부부 생활과 직장 생활, 주부의 스트레스, 그리고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는 순간을 어떻게 조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고민이 촬영장에서 풀렸다. 배우들이 연기하니 설득력이 생겼고, 재미있게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는 와이프'는 '믿고 보는' 두 배우 지성과 한지민의 만남으로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장르 불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왔던 지성은 집에서는 와이프, 밖에서는 상사에게 치이는 짠내 폭발 가장 차주혁을 맡아 지금까지와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지민은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동분서주하는 워킹맘 서우진으로 분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지성은 "전작 '피고인'이 어두운 드라마라서 밝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분명한 메시지가 있어야 하니 대본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드라마'라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성은 그러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한 번 거절했다. 아직 유부남의 일상 연기가 부담스러웠고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공감 연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돼 거절했다. 나중에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을 때 애정을 보여줘서 또 하나의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주부 연기에 도전하는 한지민은 "비주얼은 내려놨다"고 웃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선택에 놓여있다. 어느 순간 지난 과거를 돌이켜봤을 때 후회를 하게 되고, 고민의 여지가 많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내 생활에 만족도 하고 후회도 하겠지만 '저랬다면 내 현재가 달라질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는 와이프'는)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가 가미됐지만 공감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한지민은 "제가 처음 도전하는 주부의 모습이기도 한데, 주변에 가정을 꾸린 분들이 많아 들여다보면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많은 갈등이 있다. 삼자 입장에서 보면 남녀의 입장이 다 이해가 된다. 현실적으로 잘 담겨있어서,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부의 모습 뿐만 아니라 교복도 입었다. 많은 연령대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배우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지성과 한지민이 빚어내는 현실 부부 케미가 설렘과 공감을 안길 예정으로, 두 사람의 로맨틱 시너지에 기대감이 높다.
지성은 "한지민을 처음 봤는데 따뜻한 배려를 보여줬다. 첫 촬영 때부터 벽이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 조심스러웠고 이야기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 2회 시작부터 부부였기 때문에 얼마나 가깝게 부부 사이를 표현하느냐가 중요했는데 마음이 통했다"고 말했다.
한지민은 "싱글인 배우보다 지성 선배님이 있어서 든든한 부분이 있다. 대본에 쓰여진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자연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아무래도 가정도 있고 육아도 있다보니 아이디어를 많이 내준다. 저는 배우 지성과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지만, 만났을 때 사람 지성의 모습이 더 매력있고 따뜻했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배우 장승조와 강한나가 가세해 풍부한 서사를 이끌어간다. 장승조는 차주혁과 입사동기인 윤종후 역을 맡아 유부남의 동병상련을 나누는 브로맨스 케미를, 강한나는 차주혁의 첫사랑이었던 음대여신 이혜원으로 분해 알쏭달쏭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강한나는 "첫사랑 역할은 처음이다. 독하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역할을 하다가 말랑말랑한 분위기의 드라마가 처음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스스로의 걱정도 있었다. 예능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능에서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서 스스로 자제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장승조는 "이런 로코물을 하고 싶었다. 처음엔 인물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내 이미지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는데 많이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제 아내가 '오빠가 가장 편한 모습으로 하면 상상이 된다'고 말했다. 열심히 즐겁게 하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해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엽 PD는 "'아는 와이프'는 일상에 찌든 부부의 좌충우돌 모험을 통해서 결국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는 드라마다. 한여름 밤 덥지 않게, 시원하게 다가갈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아는 와이프'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후속으로 오는 8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