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임수향의 청소년기 시절을 연기한 아역 배우의 얼굴을 완전히 비추지 않은 이유를 알렸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 연출 최성범, 이하 강남미인)은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수술을 소재로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청춘들의 성장물이다.
어릴적부터 못생겼다며 놀림을 받다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을 줄 알았던 여자 미래(임수향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미래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게 되면서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1, 2화에서는 강미래의 아역을 연기한 배우의 얼굴을 완전하게 비추지 않았다. 이는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질문과 호응을 얻었던 장면이었다. 미래가 성형수술을 결심하기 이전 시절의 아픔이 담긴 과거의 모습이었다. 수술대에 오른 미래가 꿈을 꾸듯 교차 편집을 통해 그려진 이 장면은 꽤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아역의 얼굴이 가려진 채 방송됐다.
소녀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성범 감독은 "해당 장면은 의도한 부분이 맞다"며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외모와 성형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외적인 이미지가 현실에 잘못된 방향으로 이입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도 했다"고 전했다.
아역 배우는 주눅 든 눈빛과 축 처진 뒷모습을 통해 외모 트라우마를 가진 미래를 표현했다.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못생긴 외모에 대한 규정이 아닌, 평범한 행복을 바랐던 소녀의 아픔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강남미인'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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