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공작'이 쟁쟁한 네 배우들을 앞세워 여름 흥행에 나선다. '믿고 보는 배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황정민, 장르와 소재를 가리지 않고 쉼 없이 활약해 온 이성민, 완벽한 외모의 모델 출신 배우로 출발해 연기력까지 쌓아 온 주지훈, 독보적 매력과 연기력으로 흥행 행보를 걸어 온 조진웅이 흥행 '공작'을 이끈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제작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처스)은 1990년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황정민 분)이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당대 발생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흑금성, 그를 의심하면서도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북한군 장성 리명운(이성민 분), 상대의 모든 것을 의심하는 북의 안보부 과장 정무택(주지훈 분), 공작전을 기획하고 지시하는 남한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 분) 등이 주요 인물들이다.
황정민은 실존 인물 박채서씨를 모델로 설계된 인물 박석영을 연기한다. 한 명의 배역이지만 군인 출신 스파이 흑금성의 모습과 대북사업가로 위장된 박석영의 작전 장면들은 1인2역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크게 대비된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흑금성,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북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위험한 공작을 이어가는 박석영의 이미지를 황정민은 특유의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그는 영화 '베테랑'과 '국제시장'까지 주연으로 나선 영화들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 대표 흥행 배우다. 그 외에도 '달콤한 인생' '너는 내 운명' '부당거래' '사생결단' '댄싱퀸' '검사외전' '신세계' '히말라야' '아수라' '군함도' 등 그의 인상적 활약을 보여준 영화는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로맨틱 코미디, 정통 멜로, 느와르, 휴먼 드라마, 첩보물까지 소화하지 못할 장르도 배역도 없는 전천후 연기자다. '공작' 역시 그의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리명운 역의 이성민은 지난 5월 '공작'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됐을 당시부터 뜨거운 호평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연기한 북한군 장성 리명운은 주변의 모든 존재를 날카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어느 순간 박석영을 향한 신뢰와 의심의 경계에 서게 되는 캐릭터다. 위엄있고도 예민한 인물 리명운은 우여곡절을 함께 한 박석영 앞에서 아주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두 사람의 감정 변화는 영화의 감동을 낳는 데 주효한 장치로 작동한다.
올해 여름 '공작'과 '목격자' 두 편의 영화로 관객을 만날 이성민은 먼저 '공작'을 통해 속을 알 수 없는 장성 리명운으로 활약에 시동을 건다.
영화 '변호인' '군도:민란의 시대' '검사외전' '보안관' '바람 바람 바람' 등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관객을 만났던 이성민은 '골든타임'과 '미생' 등 브라운관에서도 촘촘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아 온 배우다.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이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법한 냉혈한까지 다채로운 온도의 캐릭터를 그렸다. 눈빛부터 말투까지 배역 자체가 된듯한 '공작' 속 연기는 이 영화를 이성민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칭하게 만들 만큼 깊고 진하다.
이성민과 함께 주지훈 역시 올해 여름 시장을 바쁘게 달린다. 빠른 속도로 흥행 중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으로 이미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 그는 1주 차로 개봉하는 '공작'에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인다. '신과함께2'에서 뒤늦게 전생을 알게 되는 저승 삼차사 해원맥으로 분했던 주지훈은 '공작'에선 북의 안보부 과장 정무택으로 변신했다.
시종일관 능청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정무택은 흑금성과 리명운 못지 않게 그 속내가 궁금해지는 인물이다. 박석영으로 위장한 흑금성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듯하지만 진짜 생각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냉소적인듯 따뜻하고 코믹한 매력까지 지녔던 '신과함께2'의 해원맥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인물. 여름 시장 관객들에겐 주지훈의 서로 다른 모습을 차례로 감상하는 재미가 따를 전망이다.
독보적 연기력으로 한국영화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조진웅은 500만 흥행작인 영화 '독전'에 이어 '공작'으로 관객몰이에 나선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자랑했던 그는 남한의 국가안전기획부 해외실장 최학성 역을 맡아 '공작'의 빈틈없는 캐릭터 라인업을 완성한다.
최학성은 흑금성에게 임무를 지시하고 그를 치밀하게 감시하는 인물이다. 보신주의적 조직 아래 복무하는 캐릭터에 어울리게 냉정한 시선을 지녔지만, 한편으로는 그 점이 더욱 인간적으로 비춰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공작'은 오는 8일 개봉한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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