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 '물괴'가 또 다른 크리쳐물 '괴물'의 흥행을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영화 '물괴'(감독 허종호,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명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 허종호 감독이 참석했다.
'물괴'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가 나타나 공포에 휩싸인 조선, 그리고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로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물이다.
허종호 감독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아이디어를 시작했다라고 알리며 "주인공들이 조선을 지키기 위해 물괴와 사투를 벌이는 크리쳐 액션 사극"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상으로 빚어낸 존재를 내세운 작품이다. 상상으로 괴물을 만들어냈다"라고 크리쳐물의 뜻을 덧붙였다.
'카운트다운' '성난 변호사'까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장르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해온 허종호 감독은 국내 최초 크리쳐 액션 사극으로 돌아온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기록에서 출반한 한 컷의 상상력이 한 편의 영화로 이어져 지금껏 본 적 없는 이야기와 비주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몇 년 전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중종 때 괴물이 나타나 임금이 궁을 옮겼다는 소재로 어떤 작가가 집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라며 "여러차례 작가를 만나 설득해 이야기를 더 만들어갔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괴물' 이후 제대로 된 크리쳐물이 제대로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아 물괴 형상을 어떻게 만들지 공을 많이 들였다"라고 겪었던 고충을 털어놓으며 "전설의 동물 해태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보자고 해서 이 결과물이 나왔다. 이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민은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할이다. 임금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옛 내금위장이었지만 나약한 임금에게 실망해 궁을 떠난 지 오래다. 물괴를 막기 위해 다시 왕의 부름에 응한 그는 수색대장이 돼 물괴의 실체를 찾아나선다.
김명민은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대장 윤겸 역할이다. 임금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셨던 옛 내금위장이었지만 나약한 임금에게 실망해 궁을 떠난 지 오래다. 물괴를 막기 위해 다시 왕의 부름에 응한 그는 수색대장이 돼 물괴의 실체를 찾아나선다.
김명민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독특했다. 보이지 않는 상대와 싸우는 게 굉장히 힘들지만 흥미로웠다"라며 "무엇보다 내용이 영화적인 허구뿐 아니라 실제 팩트가 있었다는 데 끌렸다"라고 했다.
이어 "실제로 무궁이 뛰어나 액션이 많은 인물이다. 또 말수가 없어 대사량도 적다"라고 웃으며 "제작사, 감독님, 출연진이 막강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런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설렜다"고 회고했다.
그는 '물괴'를 "지금껏 했던 사극 작품의 집대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궁궐을 수비하고 임금의 신변했던 보호했던 수색대장 역할이고 이 인물이 과거를 숨기고 산다는 게 매력적이더라"라며 "나라에 배신당하는 것도 전 작품들과 일맥상통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캐릭터였다"라고 덧붙였다.
김인권은 물괴와 맞서 싸우는 윤겸의 오른팔 성한 역이다. 윤겸의 내금위장 시절부터 함께한 충직한 부하다. 궁을 떠난 후 윤겸을 향한 볼멘소리가 늘었지만 다시 왕의 부름을 받은 윤겸을 가까이 따라 나선다. 십년지기답게 눈빛만으로 윤겸의 속내를 알아낸다.
김인권은 '물괴'를 위해 10kg 이상의 체중을 증량했다. 그는 "'광해'에 이어 이번에도 무사 역을 맡았는데 전작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하려 노력했다"라며 "물괴와 싸우려면 엄청나게 큰 덩치가 필요해서 지금보다 13kg를 증량했다"고 덧붙였다.
이혜리는 호기심 많고 겁 없는 윤겸의 딸 명 역할이다.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로 산 속에서 무료한 시간을 버티고자 터득한 의술과 궁술로 아비를 따라 합류한 수색대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물괴'로 첫 스크린에 도전하는 이혜리는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며 "조선시대 플러스 크리쳐물이었다는 데 끌렸다.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생각보다 액션에 소질이 있더라"라고 귀엽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 서전관 역을 연기한다. 어명을 받고 초야에 묻혀 살던 윤겸(김명민 분)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인물. 물괴를 잡겠다는 사명감으로 윤겸 일행과 함께 물괴를 쫓지만 어딘가 허당스러운 면모로 수색 내내 도움을 받는다.
최우식은 "캐릭터가 허술한데 이게 매력적이기도 하다"라고 인물을 설명했다. '물괴'에서 꽃미남으로 출연하기도 하는 최우식에게 사회자 박경림이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의 우산 신과 대적할 만하냐"고 묻자 그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라고 당황하며 쑥스럽게 답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9월1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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