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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5출루 2점' 한화, 주루사에 눈물


넥센에 한 점차 패…결정적 기회마다 나온 주루 실수로 맥 끊겨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화 이글스에게는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11년 만에 맞는 가을야구가 됐다. 한화는 19일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넥센이 3-2로 한화를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런데 한화는 1차전에서 점수를 더 낼 수 있는 기회를 상대팀 보다 많이 맞았다.

결정적인 찬스가 많았지만 주루사가 번번이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타자들은 1차전에서 15차례 출루했다. 안타가 12개 볼넷은 3개를 얻었다. 넥센은 11차례 출루를 기록했다.

한화는 상대보다도 많은 기회를 맞았으나 점수를 더 내지 못한 셈이다.

주루사들이 중요한 승부처마다 맥을 끊었다. 1회말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한화는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그런데 이용규가 안타를 친 후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제라드 호잉은 좌전 안타를 친 뒤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펼치다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한화는 선취점을 충분히 뽑을 수 도 있었다.

한화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상황은 7회말에 나왔다. 호잉의 3루타와 이성열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한 점을 따라 붙었다. 2-3을 만들며 넥센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화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성우가 도루에 성공했고 동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나온 타자는 하주석. 하주석은 8구째를 배트를 돌렸다. 강하게 날아간 타구가 3루수 방면으로 향했다. 넥센 3루수 김민성이 공을 잡은 뒤 1루 송구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다.

하주석은 1루 출루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나왔다.

2루 주자 양성우가 1루 송구를 끝까지 보지 않고 3루를 돌아 홈까지 뛰다 런다운에 걸린 것이다. 결국 수비수 사이에서 이도저도 못하다 태그아웃을 당했다. 한화는 이렇게 기회를 날렸다. 만약 홈까지 뛰지 않았더라면 2사 1, 3루가 될 수 있었고 상대를 더욱 압박할 수 있었다.

주루사 이외에도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온 김태균의 헛스윙 삼진, 8회 1사 만루 상황에서 연이은 뜬공으로 기회를 날려버린 점 등은 한화가 앞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보완해야할 부분이다.

그러나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다른 이야기다. 조금만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선택했다면 충분히 점수를 낼 수 있었던 상황이 많았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욕심은 과했고 세밀함은 모자랐다. 한화에 찾아온 11년 만의 가을야구 1차전은 주루사아 함께 막을 내렸다.

조이뉴스24 대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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