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12주간 베일에 가려졌던 '복면가왕'의 동막골소녀는 걸그룹 EXID 솔지였다. 건강상의 이유로 2년여 만의 공백을 가졌던 솔지는 무대를 통해 여전한 가창력을 자랑, 더할 나위 없는 복귀 신호탄을 쐈다.
솔지는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막골 소녀'의 6연승 도전과 이에 맞선 도전자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가왕전에서 동막골소녀는 정준일의 '고백'으로 감성 무대를 소화해 찬사를 받았으나 왕밤빵에 아쉽게 가왕 자리를 내줬다.
지난 12주간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했던 동막골소녀는 EXID 솔지였다. 솔지의 정체를 예상한 이들도 있었으나, 복면을 벗은 솔지는 또 한 번 최고의 무대로 탄성을 자아냈다.
솔지는 지난 2016년 12월 갑상선기능항진증 확진을 받고 활동을 중단, 치료를 받으며 건강 회복에 주력했던 터. 약 2년 만의 복귀 무대였기에 반가움은 더욱 컸다.
솔지는 "무엇으로 복귀를 해야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복면가왕'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으니 인사 드리자, 생각지도 못하게 가왕이 되서 행복했다"라며 "매 무대마다 아낌 없이 칭찬을 보내주셔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눈물을 떨궜다.
솔지는 "가왕을 한 번만 하자고 했는데 사실 진짜 믿기지 않았다. 힘들 때 저를 일으켜세운 건 팬들이었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팬들에게 찾아뵐게요라고 했지만 언제 복귀할지 몰랐다.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노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방송 후 솔지는 SNS를 통해 벅찬 감회를 드러냈다.
솔지는 "그동안 동막골소녀를 사랑해주신 여러분 감사하다"라며 "많이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동막골소녀가 되어 노래하는 매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레고들! 항상 옆에 있어줘서 내내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고마울거예요. 우리 계속 함께 해요. 레고들한테 더 좋은 가수가 될게요.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솔지에게 '복면가왕'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무대다. '복면가왕'이 정규 편성 되기 전 파일럿 방송에서 초대 가왕을 차지,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됐다. '위아래' 역주행으로 주목 받았던 EXID는 실력파 보컬 솔지의 존재감을 더하며 시너지를 냈고, 인기가도를 달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공백을 가지며 팬들에 안타까움을 선사했던 솔지는 '복면가왕'에서 여전한 가창력을 재확인 하고, 노래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여기에 5연승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면서 최고의 복귀 신고식을 가졌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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