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다시 플레이오프(5전 3승제) 무대에 나선다. 넥센은 지난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넥센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화를 제쳤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손에 넣는데 힘을 실은 주인공로는 마운드에서 두 차례 구원승을 올린 신인 안우진이 우선 꼽힌다.
타선에서는 4차전 결승타를 친 김규민. 그리고 2차전 연타석 3점포 포함 4차전 쐐기 2타점 2루타를 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임병욱이 수훈갑이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동안 넥센 타자들 중에 배트를 가장 매섭게 돌린 주인공은 따로 있다. 프로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송성문(22)이다.
그는 한화를 상대로 치른 1~4차전에 모두 뛰었다. 1차전 대타로 나와 안타를 친 뒤 2차전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루수로 나오며 시리즈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4차전 3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SK 와이번스와 만나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갈 기세다.
장정석 넥센 감독도 "송성문은 분위기와 흐름이 좋다"고 했다. 공격적인 라인업에 초점을 맞춘다면 송성문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반면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대했던 제리 샌즈와 박병호가 부진하다. 박병호는 1차전 투런포 이후 침묵하며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펄펄 날았던 샌즈도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 2할(15타수 3안타)로 침묵했다.
김민성도 공격에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1할8푼5리(1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4차전에서는 첫 타석 병살타에 이어 8회말 맞은 찬스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다. 후속타자 임병욱의 2루타가 나오지 않았다면 넥센은 해당 이닝 기회를 살리지 못할 수 도 있었다.
장 감독은 "박병호에 대한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김민성의 경우 상대 투수에 따라 조정을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따른 변화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전반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송성문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띄고 있다. SK를 상대로도 활력소 노릇을 해줘야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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