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박정권 끝내기포' SK, 첫판 잡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박정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먼저 웃었다.

SK는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8 동점이던 9회말 박정권의 중월 투런포로 결승점을 뽑아 10-8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1승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008년부터 시작한 11번의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7번(63.6％)에 달한다. 무엇보다 최근 4년간 1차전을 잡은 팀이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시리즈 마지막에 웃었다.

SK가 1회말 최정의 좌월 솔로포로 앞서나가 넥센은 3회초 서건창의 1타점 2루타로 반격했다. SK는 4회말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와 김강민의 좌월 솔로포로 3점을 추가하면서 5-1로 앞섰다.

넥센이 5회초 송성문의 중월 투런포로 따라붙자 SK는 5회말 큰 것 한 방으로 다시 달아났다. 1사 2,3루에서 김성현이 넥센 2번째 투수 안우진으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때려낸 것. 점수는 8-3으로 바뀌었다.

승부의 균형이 쏠리는 듯했지만 넥센의 추격의지는 무시할 수 없었다. 7회초 송성문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따라붙더니 1사 1,2루에서 제리 샌즈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동점 3점포를 터뜨린 것.

하지만 연장의 기운이 엿보이던 9회말 SK가 경기를 끝냈다. 주인공은 베테랑 박정권이었다. 선두 최정이 연속 볼 4개로 살아나가자 1사 후 좌타석에 들어선 박정권은 넥센 마무리 김상수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포를 작렬,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경기를 끝냈다.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정권은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차전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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