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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개근' 남태희 이탈, 대안은 누구일까


황인범부터 구자철까지 다양한 자원 대기, 벤투 감독 전술 변화도 관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불의의 부상을 당한 남태희(알두하일) 공백을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어떻게 메울까.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남태희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남태희는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QASC(퀸즐랜드 육상 & 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전에 선발로 나서 선제골을 넣는 등 조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6분 전방에서 압박 후 돌아서는 과정에서 다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의무진이 들어갔지만, 더는 뛰지 못했고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으로 교체됐다. 21일 브리즈번 시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남태희는 A매치 44경기를 소화했다. 활용도에 대해서는 항상 물음표가 붙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서 직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6경기 모두 출전했다. 주로 공격 2선에서 뛰었다. 측면보다는 처진 공격수로 활용됐다. 적절한 활동량과 위치 선정으로 코스타리카와 우즈벡전에서 골맛을 봤다.

패스 시도도 많았다. 축구 기록 전문 업체 팀 트웰브의 분석에 따르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277회), 이용(전북 현대. 230회), 황인범(대전 시티즌, 215회) 다음으로 많은 209회를 기록했다. 전방에서 패스를 많이 했다는 것은 공격 기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많이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패스 성공률도 상위 4번째인 89.47%였다. 슈팅은 황의조(감바 오사카, 13회) 다음으로 많은 11회였다. 기회를 분명 잡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쓰임새 많은 남태희의 이탈은 벤투 감독을 시험대에 오르게 한다. 그나마 공격 2선에는 재능 넘치는 자원이 많다. 남태희의 역할을 두고 탄력적인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재성은 호주, 우즈벡전은 부상 회복 중이라 빠졌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재성-황희찬(함부르크SV)으로 구성된 2선에 이청용(보훔)과 나상호(광주FC), 문선민 등이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무엇보다 황인범(대전 시티즌)을 전진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안컵에서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정우영(알사드) 조합이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공격 2선에서 활력이 필요하다면 황인범이 남태희가 주로 뛰었던 처진 공격수로 뛰는 것도 가능하다.

황인범은 패스 시야가 좋고 킥력도 좋다. 남태희의 공백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에 충분하다. 호주전에서 부상으로 전반만 뛴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합류하면 함께 호흡하는 것도 그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물론 벤투 감독의 자세는 신중하다. 그는 "아직 K리그와 일본 J리그도 진행 중이고 FA컵도 있다. 더 선수들을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남태희의 부재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됐다.

조이뉴스24 브리즈번(호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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