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 "'스윙키즈', 눈물나더라…내 밝은 분위기 닮아"(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도경수가 영화 '스윙키즈' 출연 계기를 밝히며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스윙키즈'(감독 강형철, 제작 ㈜안나푸르나필름)의 개봉을 앞둔 도경수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속스캔들'(총 관객수 824만 명)과 '써니'(총 관객수 736만 명)를 통해 흥행 승부사로 감각을 자랑해 온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도경수는 포로 수용소의 독보적 존재인 로기수 역을 맡았다. 로기수는 전선에서 영웅으로 활약하는 형 덕분에 포로들 사이에서 일명 '수용소의 불꽃남자'로 불리며 추앙받는다. 우연히 잭슨(자레드 그라임스 분)이 추는 미제 탭댄스를 본 후부터 밤낮 뛰는 심장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남몰래 탭댄스를 연습하며 잭슨에게 도전을 반복하던 사이, 어느새 스윙키즈 댄스단의 일원이 된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에서 묵직한 드라마를 책임지며 흥행을 이끈 도경수는 이후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인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며 팬 층을 넓히고서 명실상부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스윙키즈'로 첫 스크린 단독 주연에 나서며 한층 깊어진 눈빛과 연기력을 선보인다.

도경수는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너무 좋았다. 이상과 현실이 다른,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의 모습들이 너무 좋았다"라며 "이 이야기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연기한 인물과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 "기수의 밝은 분위기다. 개구진 모습이 저에게도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애늙은이라는 말을 조금은 듣는 것 같지만, 워낙 장난을 많이 치지 않고 말수도 적은 편이라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기수를 연기하기 위해 삭발과 북한말을 배웠다. 그는 "삭발은 캐릭터에 가장 필요했던 부분이라서 주저없이 했다. 막상 하니까 편하더라. 씻을 때도 편하고 자고 일어나서 바로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북한어도 주위에서 들을 기회가 없으니까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점 편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도경수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재밌었다. 보는 데 너무 신났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하며 " 촬영하면서 '이 영화가 어떻게 나올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주셔서 기대 이상이었다. 눈물이 조금 났다"라고 뭉클했던 감정을 전했다.

도경수는 홀로 극을 이끄는 것에 "제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영화를 처음 해본 거라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라며 "어떻게 해야 잘 풀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도 했는데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주변에 계신 배우들도 저를 이끌어줬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거듭 겸손함을 표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오는 1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