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을 만났다. 당일 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 자리가 바뀔 수 있었다. 두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됐다.
출발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1세트 초중반 접전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앞으로 치고 나갔고 결국 세트를 먼저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힘이 있었다. 2세트를 만회하며 균형을 맞췄고 3세트도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17-21로 끌려가며 5세트 승부를 눈앞에 두는가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지 않았다.
리드당하고 있던 4세트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고 결국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오픈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해 3-1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솔직히 1세트가 끝난 뒤 '오늘 경기를 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나 2세트를 따낸 뒤에는 우리 선수들이 평소 흐름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 후반부 역전에 성공했다. 그런데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오면서 듀스까지 갔다. 박 감독은 "그렇다고 해서 우리팀이 갖고 있는 장점인 강서브를 포기할 수 없다"며 "서브를 강하게 넣다보면 실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까지 선수들에게 일일이 말하고 싶지 않다. 같은 상황을 또 다시 마주한다고 해도 강서브를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연승을 6경기에서 멈췄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대한항공과 실력 차가 분명히 나는 경기"라며 "연승이 끊긴 경기 그 다음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들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최 감독이 꼽은 것처럼 현대캐피탈의 다음 상대는 우리카드다. 오는 17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만난다.
최 감독은 또한 "오늘 패배가 연패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한항공전에 맞춰 훈련 강도를 평소보다 좀 더 높였다. 우리카드전에 영향이 최대한 없도록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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