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이시영이 영화 '언니'에서 액션 연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언니'(감독 임경택, 제작 필름에이픽쳐스) 개봉을 앞둔 이시영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언니'는 사라진 동생 은혜(박세완 분)의 흔적을 찾아갈수록 점점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이시영 분)의 복수를 그린 분노 액션영화다.
이시영은 극 중 언니 인애 역을 맡았다. 인애는 특공무술까지 가능한 실력 좋은 여성 경호원 출신으로 임무수행 중 과잉 경호 논란에 휘말리며 교도소에 수감된 인물. 출소 후, 동생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꿈 꾸지만 갑자기 동생이 사라지면서 그를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이시영은 "현실적인 환경 안에서는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며 "아쉬운 점도 있다"라고 영화를 감상한 소감을 전했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 개인적으로는 의미와 상징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한 이시영은 실제 복싱 국가대표와 예능까지 접수한 만능엔터테이너. '언니'를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액션 연기에 대한 열망을 모두 분출한 그는 영화에서 모든 장면을 소화했다.
이시영은 "처음엔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 또한 국내외 유명한 작품들을 보면서 그려온 그림들이 있다. 화려한 앵글이나 컷 전환이 빠르게 되는 장면들이었다. 여기에 여성액션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피드감이 더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감독과의 미팅 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감독님은 리얼액션을 제안하셨어요. 그러면서 '액션을 100%로 소화해줄 수 있느냐'라고 물으셨죠. 그 말을 듣고 제가 되레 걱정했어요. 대역을 하면 작품 전체적으로 훨씬 더 멋있는 그림이 나올 거라 생각했거든요. 고민을 하긴 했지만,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해줘서 감사함도 있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런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더 열심히 했어요."
이시영의 복싱 실력은 익히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이시영은 "액션영화를 하면 누구보다 잘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토로하며 "드라마에서는 액션을 많이 했지만 영화에서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화에서 전체적인 액션을 다하는 것에 배고픈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시영은 '언니'의 액션 신을 위해 주짓수를 배웠다고 전했다.
"주먹 대 주먹으로 액션을 하는 장면들을 조금 덜어냈어요. 거의 맨몸으로 싸우는 장면이 많아, 감독님이 주짓수를 제안해주셨어요. 그런 장면들로 극의 설득력을 높이자고 하셨죠. 3개월 동안 주짓수를 배우면서 상대방을 조르는 등 서로를 붙잡고 있는 기술들을 익혔어요. 4kg 정도 체중을 늘리기도 했지만 남성의 체격과 비교해 커보이지 않아 주짓수가 도움이 됐어요."
'액션 대표 배우'라는 수식어를 갖게 되면서 배우 마동석 등과 비교되는 것에 이시영은 "마동석 선배님뿐 아니라 다른 남성 배우들과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웃었다.
한편 '언니'는 내년 1월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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