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에르베르에 덜미…호주오픈 2라운드서 탈락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스타' 정현(세계랭킹 25위, 한국체대)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3회전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호주오픈 남자 단식 2회전을 치렀다. 상대는 피에르위그 에르베르(세계 55위, 프랑스)였다. 그는 에르베르에 세트 스코어 1-3(2-6 6-1 2-6 4-6)으로 졌다.

정현은 이로써 2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도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노렸으나 일찍 짐을 싸게 됐다.

정현은 에르베르를 맞아 고전했다. 1세트 상대 서브 게임에서 대등한 경기를 치렀으나 브레이크애 실패했다. 에르베르의 리턴 앤 발리에 애를 먹었다. 정현은 1세트에서 세 게임을 연달아 내주면서 끌려갔고 결국 먼저 해당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변수가 발생했다. 에르베르의 서브 게임서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됐다. 40여분이 지난 뒤 다시 경기가 열렸다. 한 숨을 고른 정현은 에르베르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다. 2-0으로 리드하며 흠을 가져왔다. 정현은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코트 구석을 찌르는 스트로크와 함께 앵글샷이 효과적으로 나오며 에르베르를 괴롭혔다. 정현은 한 게임을 내주긴했지만 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며 3게임을 따내 6-1로 2세트를 마쳤다.

그러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현은 3세트 초반부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했다. 범실까지 나오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2-4에서 먼저 3점을 앞서갔지만 듀스를 허용했고 해당 게임을 내줬다. 결국 3세트를 다시 허용했다.

4세트는 초반은 선전했다. 게임 스코어 2-2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서브 게임을 놓쳤다. 정현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4-5로 에르베르를 따라붙었다.

그러나 에르베르에게 승운이 따랐다. 정현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회심의 포핸드 샷을 시도했다. 하지만 라인을 벗어났다, 에르베르는 서브 에이스에 성공해 매치 포인트를 올렸다.

정현은 결국 해당 세트이자 당일 경기를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로 내줬다. 에르베르의 승리가 확정됐다.

정현은 이틀 전 치른 1회전에서는 극적인 뒤집기 승부를 펼쳤다. 그는 브래들리 클란(세계 78위, 미국)에게 먼저 1, 2세트를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으나 내리 3~5세트를 따내며 3-2 역전승했다. 그러나 1회전 역전승 기세를 2회전에서는 이어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