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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로만 6점' 황택의 "마냥 좋지는 않네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손해보험은 남자부 V리그에서 대표적으로 서브가 강한 팀으로 꼽힌다.

KB손해보험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1위 경쟁이 급한 현대캐피탈 앞길을 제대로 가로막았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당일 승리 원동력 중 하나로 서브를 꼽았다. 권 감독은 "서브가 잘 들어갔고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특히 세터 황택의는 서브 에이스로만 6점을 냈다. 특히 3세트에서만 서브 4개를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서브 득점에서 9-6으로 현대캐피탈에 앞섰다.

그러나 황택의의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그는 "마냥 좋지는 않다. 올 시즌 개막 후 서브 감각이 계속 좋지 않았다. 오늘만 유독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권 감독은 황택의에 대해 "최근 스파이크 서브에 자신감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며 "오늘은 벤치에서 서브에 대해 따로 주문 한 것은 없는데도 잘 넣더라"고 칭찬했다.

황택의는 "좋은 서브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 시즌은 지난 시즌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내가 서브를 넣은 뒤 바로 강서버인 알렉스(포르투갈)가 주로 나와 부담 없이 서브를 넣었다"며 "무조건 강하게 때렷는데 올 시즌은 달랐다. 아무래도 실수를 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서브가)잘 안들어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장기인 스파이크 서브 시도 횟수나 변화를 줄 생각은 아직 없다. 황택의는 "고교시절(송산고)부터 플로터 서브를 잘 넣지 않았다"며 "스파이크 서브와 플로터는 넣는 방법도 다르고 차이가 꽤 크다. 그렇기 때문에 익숙한 스파이크 서브를 더 연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3연승으로 내달렸다. 시즌 후반부인 5라운드 들어 상승세다. 남은 6라운드에서도 상워권에 자리한 팀들에게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황택의는 "시즌 초반부터 이런 흐름을 잡았으면 정말 좋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며 "그래도 팀에서 형들이 내가 올리는 패스(토스)를 잘 해결하고 있다. 늘 고맙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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