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잇단 사건사고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선수단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했다. 내달 9일까지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및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개막전에 나설 주전 9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 팀 내 분위기를 흐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던 내야수 윤대영이 귀국 직후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며 임의탈퇴 처리됐다. 경찰에 적발될 당시 윤대영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6%였다.
LG 구단은 윤대영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참가 명단에서 제외된 뒤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는 중범죄를 저질렀다. LG는 발 빠르게 움직였고 사건 발생 당일 임의탈퇴라는 철퇴를 내렸다.
앞서 LG는 호주 스프링캠프 기간 중 투수 차우찬, 임찬규, 심수창과 내야수 오지환이 현지 카지노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져 큰 비판을 받았다. 배팅한 금액이 크지 않고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KBO로부터 엄중경고와 함께 벌금 500만원의 징계로 마무리됐지만 여파는 컸다.
LG는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교육을 약속하며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뒤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막을 앞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LG는 지난 2년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개편 등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잇단 사건사고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다음달 개막을 준비하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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