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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증거인멸?…승리&YG, 의혹만으로도 역대급 스캔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연예계에 이 정도의 스캔들이 또 있었을까. 의혹만으로도 역대급이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들이 산더미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 승리가 한 달째 논란의 중심에 있다.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클럽 버닝썬 폭력 사태로 시작된 논란은 버닝썬이 경찰 유착, 마약류인 '물뽕' 유통 등의 의혹에 휩싸이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헌데 이는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승리와 양현석

승리는 지난 26일 성접대 의혹까지 나왔다. SBS funE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A대표와 직원 B씨 등이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나눈 대화에서 직원 B씨에게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승리는 27일 오후 9시께 경찰에 출두해 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았고 마약 관련 현장 1차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승리 측 관계자는 28일 "모발에서는 2-3년 전 기록까지 나온다고 한다"며 "조사 내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졌으니 1~2주 뒤 결과가 나오면 경찰 발표가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승리가 받고 있는 의혹은 본인이 직접 마약을 했는지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밝혀져야 할, 승리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의혹은 여전히 많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됐다. 승리 측이 마약 1차 조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히자마자 디스패치는 승리가 룸살롱 여성 종업원을 동반해 일명 VIP들과 해외 파티를 벌였으며 이는 버닝썬 오픈으로 연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7년 12월 9일 필리핀 팔라완섬(리조트)을 통으로 빌려 이틀 동안 6억 원 상당의 생일파티를 열었다. 디스패치는 VIP와 게스트로 나뉜 참석자 명단까지 확보했다면서 승리 생일파티에는 총 1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했고 그 중 강남 역삼동 룸살롱 여성 종업원 다수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결국 승리는 활동 중단을 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8일 "승리는 오는 3월 9-10일 오사카, 17일 자카르타 콘서트를 부득이 취소하게 됐다. 공연을 기다리셨던 많은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콘서트 뿐만 아니라 이밖에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의혹이니 만큼 부디 경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과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 개인의 문제'로 몰고가는 듯 하지만 대중의 의심어린 눈초리는 YG엔터테인먼트로도 향하고 있다.

특히 승리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을 28일 새벽 YG엔터테인먼트가 파쇄업체를 불러 2t·1t 차량 두 대가 두 시간에 걸쳐 박스와 트렁크 등을 옮겨 실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을 붙였다. 증거인멸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는 것. YG는 "정기적으로 해왔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이는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YG에 대한 특별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청원과도 맞닿아 있다. 청원 작성자는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력 및 마약사건, 빅뱅 지드래곤과 탑의 마약복용, 2NE1 박봄의 마약복용 등이 있었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버젓이 방송활동을 한다"며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연일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전일보다 6.58% 하락한 4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승리 성접대 의혹 등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5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만7500원이었다. 며칠새 시가총액은 8천638억원에서 7천647억으로, 벌써 1천억원 가량 증발했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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