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배구 스타일을 보였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이 다시 브라질로 돌아갔다. 라바리니 감독은 지난달(28일) 한국에 왔다.
브라질리그가 한창이지만 소속팀(미나스 클럽) 경기 일정이 잠시 비는 틈을 이용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했다.
짧은 한국 방문 기간 동안 V리그 3경기를 직접 봤다. 그는 지난 1일 리베라호텔 샤모니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했다. 그는 "서브가 그래서 중요하다. 서브는 공격의 출발점"이라며 "한국 선수들 중에서도 서브가 뛰어나고 공격적인 선수들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센터 플레이를 이용하고 업템포 게임을 하려고 한다"며 "리베로를 제외한 코트에 있는 5명 모두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라바리니 감독 역시 국제 흐름에 맞춘 '토탈 배구'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는 또한 "네트를 넓게 사용하려고 한다. 복잡한 전략을 앞세우기 보다는 심플하고 강한 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디그를 잘해야한다"며 "랠리 상황에서 반격의 기회이자 공격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출발이 디그"라고 강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방어를 위한 방어가 아니다. 공격과 수비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배구를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장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GS칼텍스와 현대건설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한국행에서 처음으로 V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본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열광적인 응원 열기에 인상을 받았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는 "브라질리그에 찾아오는 관중은 매우 열광적으로 응원한다. 한국에 오니 이곳 팬들도 모두 열심히 응원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선수들이 뛰는 장면을 직접 지켜본 뒤 "비디오로 봤을 때와 큰 차이는 없다"며 "선수 개개인이 갖고 있는 배구 기술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직접 와서 보니 역시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로 돌아갔지만 라바리니 감독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을 파악해야한다. 그는 "V리그 경기를 보니 모든 선수들이 눈에 들어온다. 전혀 새롭고 몰랐던 선수들을 이제 알아가는 단계"라며 "두루 두루 살필 것"이라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브라질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한국으로 다시 온다.
시기는 오는 4월초 또는 중순이다.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달 남짓한 시간에 한국 선수들에 대한 파악과 공부를 어느 정도는 마무리해야한다. 그래야 첫발을 잘 내딛을 수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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