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7, 토트넘)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유럽 무대 진출 후 처음 경험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3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이겨 기선 제압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앞서 후반 10분 해리 케인이 왼 발목 부상을 당해 빠졌다. 그는 루카스 모라와 교체됐다. 최전방 공격수가 빠졌으나 손흥민이 그자리를 잘 메웠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찔러준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 오른쪽 앞까지 치고 들어갔다. 라인을 벗어날 수 있었으나 공을 지켰고 드리블 후 방향을 전환해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에데르송을 지나쳐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체스터 시티는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잡았다. 전반 10분 라힘 스털링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런데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의 팔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키커로 나섰다. 토트넘은 실점 하지 않았다.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선방했다.
요리스는 아구에로가 시도한 슈팅을 막았다.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슈팅을 쳐냈디.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수비에 초점을 맞추고 역습을 노렸다. 두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손흥민은 후반 들어 예열했다. 후반 2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감아찬 공은 골대 왼쪽 옆을 살짝 비켜갔다. 2분 뒤 다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결국 0의 균형을 깨뜨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노렸으나 토트넘은 상대 추격을 잘 뿌리치고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지난 2월 14일 열린 도르트문트(독일)과 16강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째 골맛을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규리그와 컵대회 등을 모두 포함해 올 시즌 통틀어 18호 골을 팀이 가장 원하던 순간 터뜨린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4강 진출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두팀의 2차전 맞대결은 오는 18일 맨체스터 시티의 홈 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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