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첫 번째 타석에 시선이 모아진다.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33)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첫 번째 타석에서 주목을 받는다.
전매특허인 홈런이 아닌 다른 기록 달성 여부 때문이다. 박병호는 전날(10일) 열린 KT전까지 13연속 출루했다. 결승타가 된 선제 솔로포(시즌 3호)를 포함해 볼넷 두 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로 4출루 경기를 치렀다.
박병호의 연속 출루는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으며 시작됐다. 그는 이날 4출루를 기록했다.
9일 KT전 5출루를 포함해 13연속 출루로 KBO리그 해당 기록과 타이다. 박병호에 앞서 13연속 출루를 기록한 선수는 2003년 SK 와이번스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타격코치)을 비롯해 2007년 한화 이글스 제이콥 크루즈, 그리고 정훈(롯데 자이언츠)이다.
정훈은 가장 최근인 지난 2014년 13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11일 KT전 첫 타석에서 출루한다면 3명을 제치고 신기록 주인공이 된다.
박병호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라 상대 투수들은 정면 승부를 꺼린다. 여기에 박병호는 선구안이 좋은 편이라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를 잘 참아낸다. 앞선 3경기에서 볼넷 8개와 고의사구 하나를 얻어낸 이유다.
그도 10일 KT전이 끝난 뒤 "초구부터 타격하기보다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한편 그는 시즌 3호 홈런에 대해 "어제(9일)와 오늘(10일) 변화구 승부를 예상했다"며 "슬라이더보다는 커브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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