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상승세를 이어가야한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6일 소속팀 간판 타자이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장 감독이 박병호를 라인업에서 뺀 이유는 분명하다. 떨어진 타격감에 부상까지 겹쳤다. 박병호는 1군에서 제외되기 전인 지난 5일 기준으로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하나와 7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타율이 2할6리(34타수 7안타)로 낮았다.
박병호는 옆구리쪽에 통증도 있었다. 장 감독은 이런 이유로 '4번 타자'를 재활군으로 보냈다. 전력 손실은 또 있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와 올 시즌 소속팀 마운드에서 마당쇠 노릇을 하고 있던 김동준이 각각 어깨 통증(조상우)과 손가락 골절(김동준)로 빠졌다.
그러나 키움은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 위즈와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고비를 맞았다. KT는 베테랑 유한준을 앞세워 선취점에 이어 추가점을 냈다.
반면 키움 타선은 KT 마운드 공략에 애를 먹었다. 선발 등판한 전유수와 이어 나온 김민수에게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6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고 경기 후반부인 7회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KT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리드를 잡자 필승조에 이어 임시 마무리 오주원이 등판해 뒷문을 잘 잠궜다.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장 감독은 KT전이 끝난 뒤 "선발투수로 나온 이승호가 초반 위기를 맞았지만 잘 넘어갔고 이후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승호는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그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부분은 소속팀 역전승 발판이 된 셈이다. 장 감독은 또한 "불펜 투수들도 임무를 잘 수행했고 마무리 자리로 온 오주원도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박빙 숭부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고 타선 집중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위기 상황을 오히려 상승세로 반전시키고 있는 키움이다. 한편 두팀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제이크 브리검(키움)과 김민(KT)이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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