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60일, 지정생존자' 지진희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DK E&M) 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3%, 최고 5.9%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7%, 최고 3.7%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박무진(지진희 분)은 첫 공식 일정인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박무진의 리더십을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의 불신과 불안감을 확인했다. 비서실장 한주승(허준호 분)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청와대 스탭들의 신뢰와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이에 박무진은 "저는 그저 이 자리에서 시민의 책무를 다하고 60일 뒤엔 예전처럼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권력의지가 없는, 오로지 '권한대행'의 책무에만 충실하겠다는 박무진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
국민들의 불안과 두려움은 폭력 사태로 번졌다. 탈북민들이 이번 테러를 주도했다는 가짜 뉴스가 나돌았고, 극우 단체들이 무차별적으로 나섰다. 이에 여권의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강상구(안내상 분) 서울시장은 폭력 사태가 발생한 보길 모현 지구를 특별감찰구역으로 선포하고 특사경(특별사법경찰)을 투입했다.
그날 오후 박무진은 참사 현장을 방문했고, 잔해더미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시민들을 향해 애도의 마음과 함께 희망의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남성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플래카드를 꺼내려던 것이 오해를 산 것. 이 사건을 통해 박무진은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얼마나 큰 지 깨달았고, 보길 모현 지구 특별감찰구역 해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강상구는 박무진의 리더십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이를 거절했다.
그런 박무진에게 의외의 팁을 준 사람은 바로 야당 대표 윤찬경(배종옥 분). 강상구를 다루려면 설득하거나 굴복시키는 방법밖에 없다며, '대통령령 발령'을 제안한 것. 하지만 청와대 스텝들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은 기존질서, 현상유지에 준해야 한다는 헌법 조항을 근거로 이를 반대했다. 그 사이 최강연은 폭력사태로 입건된 탈북민 중 한 명인 자신의 의뢰인이 유치장에서 죽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고는 "결국 우린 아무것도 안 한거야. 할 수 있는 자리에서"라며 박무진에게 일침을 가했다.
혼란스러운 정국과 무고한 시민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박무진은 직접 헌법을 공부하며 할 수 있는 일부터 행동으로 옮겼다. '자신이 유지해야 하는 기존질서엔 탈북민 차별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대통령령을 발령한 것. 이에 한주승이 대통령령을 발령하려면 자신을 해임해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박무진은 결국 자신의 뜻을 밀고 나가기 위해 한주승을 해임했다. 한주승은 "권력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아직도 권력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청와대를 떠났다.
한편, 국정원 대테러 분석관 한나경(강한나 분)은 테러범이 인터넷 연결선을 이용해 폭탄을 터트렸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국회의사당 보수 작업 당시 인터넷 랜선 공사를 담당한 업체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얼마 전 참사현장에서 자신과 부딪혀 핸드폰을 바꿔치기한 의문의 남성을 다시 마주했다. 끈질긴 추적 끝에 그를 잡았다 싶은 순간,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남성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국회의사당 테러의 비밀을 간직한 채 목숨을 잃은 의문의 남성과, 무소속 국회의원 오영석(이준혁 분)이 극적으로 구조되는 장면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했다.
9일 밤 9시3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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