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복면가왕' 나이팅게일에 맞서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이지의 오진성, 스누퍼 상일, 허일후 아나운서, 김보연이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을 차지한 가왕 나이팅케일에 맞서는 참가자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마요네즈와 케첩은 인순이의 '밤이면 밤마다'를 열창했다. 노래 후 JK김동욱은 "두 분이 흥을 잘 살리는지를 봤다. 마요네즈는 중저음이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긴장한 것 같은데 후반부에는 자기 실력을 발휘했다. 케첩도 흥이 좋더라. 음역대가 달랐는데 정확한 음으로 부르더라"라고 칭찬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마요네즈를 가수로, 케첩을 개그맨으로 추측했다. 연예인 판정단의 평가는 7대 6으로 나뉜 가운데, 케첩이 마요네즈를 제치고 승리했다.
마요네즈는 엑소의 '12월의 기적'을 부르던 중 가면을 벗었다. 그는 바로 '응급실'로 유명한 이지(izi)의 보컬 오진성이었다. 오진성은 성대결절을 두 번이나 겪다 보니 '복면가왕' 측의 러브콜을 계속해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전한 뒤 '응급실'을 다함께 열창하며 감동을 안겼다.
두 번째 대결은 고막남친과 꿀보이스. 두 사람의 노래를 들은 나르샤는 "고막남친은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 같다. 또 꿀보이스는 목소리에서 연륜과 여유가 나온다는 건 나이가 있어야 된다. 외모는 애기같다. 굉장히 어려보인다.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꿀보이스가 고막남친을 74대 25로 이긴 가운데, 고막남친은 솔로곡으로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가면을 벗은 고막남친의 정체는 스누퍼의 메인 보컬 상일이었다.
스누퍼는 국내 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먼저 얻은 그룹. 이에 상일은 "국내 활동 무대가 절실해서 더 열심히 했다"며 "자존감, 자신감이 부족했던 날들이 있었다. 한국 활동을 목표로 했는데 성과가 좋지 못해 떳떳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상일은 대기실에서 "국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더 아쉽다"며 무대의 절실함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그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말도 안 되게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세 번째 대결에서 지니와 알라딘은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불렀다. 윤상은 "특별 무대 같은 느낌이었다"며 지니의 노래 실력을 극찬했다. 다른 연예인 판정단들 역시 지니의 음색이 정말 좋고, 김동률 노래를 정말 잘 소화했다며 칭찬을 전했다. 또 알라딘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나운서로 추측했다.
이 대결의 승자는 예상대로 지니였다. 알라딘은 솔로곡으로 이승환의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부르던 중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MBC 간판 아나운서 허일후였다.
그는 "지니랑 리허설을 하니까 와서는 안 되는데, 제작진이 직원에게 너무한다 싶더라. 지니가 가왕이 됐으면 좋겠다. 지니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윤상은 "허일후 아나운서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보다 더 잘한다. 지니에게 휘말린 것 같다"며 대신 아쉬워했다.
이어 냉메밀과 콩국수가 네 번째 대결을 펼친 가운데, 콩국수가 승리했다. 냉메밀은 40대 중반 가수라는 추측을 받으며 솔로곡을 불렀다. 가면을 벗은 냉메밀의 정체는 46년 차 배우 김보연이었다.
알고 보니 김보연은 과거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가수였던 것. 김보연은 "가면을 쓰고 있어서 편했다"며 "무대에 선 것은 1983년 가요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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