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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전인화·은지원·김종민·조병규, '1박'과 다를 소확행 탐험기(종합)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자연스럽게'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시골살이에 나선다. '1박2일' 유일용 PD의 기획에 따라 '소확행'을 찾아 나선 네 사람이 자연 속에서 어떤 '힐링 포인트'를 찾아가게 될까.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 MBN 새 예능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인화, 조병규, 가수 은지원 김종민이 참석했다.

은지원 김종민 전인화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은지원 김종민 전인화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유일용 PD는 "'자연스럽게'는 내가 늘 갖고 있던 소망이었다. 시골을 다니며 본 예쁜 마을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 곳에 빈 집이 늘어나더라. 마을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프로그램이 조그만 화두가 되면 어떨까 생각했다. 회사 이적 후 그동안 가진 생각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만의 차별점 및 캐스팅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일용 PD는 "이 프로그램은 1년간 세컨드 하우스에서 거주하며 사계절을 체험한다. 짧게 찍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귀농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빈집'이라는 포인트가 중요하다. 빈집에 사람의 온기를 채우고 주민들에게도 또다른 이웃을 만드는게 목표다.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이들이 마을에 정착하는 모습을 담을 것"이라 설명했다.

은지원 김종민 유일용PD 전인화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은지원 김종민 유일용PD 전인화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자연스럽게'는 과거 KBS 2TV '1박2일' 유일용 PD가 MBN 자회사 스페이스 래빗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내놓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쉼표 없는 각박한 도시의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유일용 PD는 "'1박2일'에 출연했던 은지원 김종민이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확실히 다르다. 정말 어디로 튈 지 모른다. 너무 귀엽다. '1박2일'과의 차별점은 촬영하면서 계속 느끼고 있다"고 밝히며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은지원은 "'자연스럽게'는 나랑 잘 맞는다. 시골 생활은 할 줄 아는게 없는 내겐 게으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김종민은 방송 욕심을 내려고 해서 부자연스럽다"고 말했고, 김종민은 "은지원은 11시간씩 잔다. 은지원과 굉장히 오랜만에 방송을 한다. 너무 재밌고, 나이든 은지원의 모습을 보게 돼 새롭다"고 말했다.

전인화 [사진=정소희 기자]
전인화 [사진=정소희 기자]

전인화는 '자연스럽게'로 데뷔 36년만의 첫 리얼리티 도전에 나섰다. 전인화는 30년만의 독립 생활을 통해 '힐링 세컨드 라이프'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인화는 "이런 자리가 정말 새롭고 큰 에너지가 된다. 유일용PD가 나를 많이 설득했다. 나 역시 자연스러워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 좋은 친구들과 한 마을에서 소통하며 지낼 것이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일용 PD는 "내가 늘 가장 방송을 하고 싶었던 '워너비 스타'가 전인화였다. 나만의 공간이 필요해보이는 사람을 찾았고 전인화를 캐스팅하려 했다. 백방으로 연락을 드렸고 기획안을 보내드리면서 간신히 만나게 됐다. 제작진의 이야기를 듣고 꿈꿨던 생활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해서 섭외가 잘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전인화는 "주변에서 내가 예능에 나가니 정말 놀라더라. 드라마 캐릭터 아닌 내 모습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나는 늘 '전인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가족들은 출연을 좋아하더라. 하고 싶은 대로 만끽해보라고 말해줬다"고 주변 반응을 공개했다.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조병규 [사진=정소희 기자]

자취 생활 8년차 조병규는 반지하 자취방에서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20대 도시 청년. 그는 채소밭을 시무룩하게 바라보고 치킨을 찾는 모습으로 한적한 시골에서 선보일 소확행 라이프 기대를 높였다.

조병규는 "첫 고정예능이 '자연스럽게'라서 영광이다. 평소 시골에 대한 로망이나 그리움이 있었다. 나는 정신 없이 살던 청년이라 여유가 없었다. 그러던 중 이 제안이 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나의 '소확행'은 밤에 마당으로 나가 산을 볼 때다"고 밝혔다.

연인 김보라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여자친구 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들은 내게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많아 보이는데, 할머니와 지내면서 24세 일반 청년처럼 환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줘라. 서울 생각 하지 말고 구례에서 잘 지내라'라고 응원을 해줬다. 또 밥 잘먹으라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조병규는 "구례에서 스태프가 다 빠졌을 때 산기슭에서 몰래 통화했다. 이게 기사의 메인 타이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 은지원 [사진=정소희 기자]
김종민 은지원 [사진=정소희 기자]

십년지기 싱글 은지원 김종민은 시골 강제 동거에 나선다. 소울메이트지만 취향이 극과 극인 두 사람은 이번 시골 살이를 통해 명불허전 앙숙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은지원은 "기자들을 구례로 초청해서 노트북 없이 필기로 받아적게 했어야 하는데 이 제작발표회는 프로그램에 비해 과하다"고 너스레를 떤 뒤 "도시 생활만 한 터라 시골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했는데 의지할 수 있는 동생 김종민과 오랜만에 만나서 참 좋다"고 밝혔다.

김종민은 "옆에 누가 있으면 불편하긴 한데 은지원이 생각보다 잘 대해준다. 전인화는 실제로 팬이자 이상형이었는데 옆집에 살게 돼 설렌다. 커피라도 한 잔 하러 가고 싶다. 좋은 동생 조병규도 생겼다"고 말하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은지원은 "나는 시골 생활에 로망이 1도 없었다. 한평생 편안하게 살아왔는데 불편하게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다. 첫날 녹화를 해보니 '뭘 하고 살지?'라는 백지상태가 오더라. 아직까진 행복을 얻기보다는 적응과정에 가깝다. 하지만 시골만의 여유는 확실히 있다. 밥 하나 먹는데 4시간 걸리는게 색다르면서 매력도 있다"고 시골 생활 도전기를 털어놨다.

김종민 역시 "시골에서 한 달 이상 살면 지루해서 못 산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은지원과 지루하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한다. 내가 하고 싶은걸 다 해야한다는 생각에 모든 걸 다 하다보니 재밌어졌다. 요즘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용PD [사진=정소희 기자]
유일용PD [사진=정소희 기자]

마지막으로 유일용 PD는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신경쓰지 않으려 하는데 계속 신경이 쓰인다. 잠을 며칠째 설치고 있다. 첫방송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긴 호흡으로 1년간 가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일용PD는 과거 '1박2일' 연출 시절 정준영을 복귀시켰던 것과 관련, 책임론에서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자 별다른 답변 없이 말을 아꼈다.

한편 '자연스럽게'는 셀럽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저마다 목표를 갖고 마을에 입주한 셀럽들이 소확행을 실현하며 힐링 라이프를 찾는 모습이 담긴다. 8월 3일 오후 9시 첫 방송.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jeewonjeong@joynews24.com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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