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가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송치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해 고개를 숙였다.
승리는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 색 정장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승리는 "성실히 조사 받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도박 자금을 얼마나 썼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수차례 도박을 하고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판돈으로 20억 원을 썼으며, 도박으로 잃은 돈은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승리를 소환해 카지노 이용 횟수와 도박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승리는 이른바 클럽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넘겨진 지 두 달여만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승리는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승리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7개 혐의를 적용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만인 일행 및 일본 사업가 일행, 홍콩인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의 성접대 의혹은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송치됐다.
한편 양현석 YG 전 대표도 해외 원정 도박에 대한 혐의로 29일 출석 예정이다.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이 판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6억 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조 로우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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