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번은 없었다. 2019-20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4일 열렸다. 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체 1순위 후보로는 한 선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광주체학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높이가 뛰어난 공격수로 이름을 알린 정호영이다. 진주 선명여고 졸업반인 정호영은 4일 치러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됐다.
정호영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신인답게 다가올 정규시즌에서 열심히 하겠다"며 "지명해줘 감사드린다. 앞서 뛴 경기에서 좋지 못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드래프트 행사장에 왔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호영은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신장 190㎝라 높이가 좋다. 미들 블로커(센터) 뿐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가 가능해 선명여고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도 뛰었다. 이런 이유로 장신 레프트인 김연경(엑자시바시)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혔다.
정호영은 "중학교 때부터 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해왔다"며 "어느 포지션이든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블로킹에서는 라이트쪽에서 레프트 공격을 막는 것은 자신이 있다"며 "중학교 때부터 속공 시도를 자주했다. 개인 시간차도 자신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인왕은 당연히 받고 싶다"고 웃었다. 한편 정호영은 KGC인산공사에서 고교 선배들과 다시 만난다. 한 시즌 먼저 V리그에 데뷔한 박은진과 이예솔을 비롯해 지민경, 최윤지가 선명여고 출신이다.
정호영은 "고등학교때부터 바로 위 언니들하고는 친하게 지냈다"며 "서남원 감독이 내 이름을 불렀을 때 언니들 생각이 많이 났다"고 웃었다. 그는 "고등학교때처럼 배구를 하면 안될 것 같다. V리그에서 소속될 팀(인삼공사)에서 다시 집중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도 밝혔다.
정호영이 V리그 코트에 데뷔하면 '제2의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꽤 오랫동안 들어야한다. 이런 점은 갖 V리그 코트에 서는 신인 선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정호영도 이런 부담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팬들이나 주위에서 그렇게 표현해주는 것은 감사하다"며 "(김)연경 언니를 따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호영은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는다. 모든 부분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표 한 가지도 밝혔다. 정호영은 "신인왕 수상과 별계로 다른 신인 선수들보다 블로킹을 많이 기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정호영은)팀에 합류하면 레프트쪽 훈련을 먼저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레프트쪽이 가능하다면 레프트에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가 안 되면 미들 블로커(센터)로도 갈 수 있다. 센터로는 언제든 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레프트쪽 연습을 시켜볼 생각이고 그 자리에서 뛸 수 있을 지 테스트가 먼저"라고 얘기했다. 서 감독을 외에 다른 팀 사령탑들도 '1순위 지명은 당연히 정호영'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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