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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이재영 "대표팀 막내 정호영, 팬 됐죠"


23일 중국전 큰 부담은 없어…최우선 과제는 리시브 강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4년 전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막내'였던 이재영(흥국생명)은 정호영·박은진(이상 진주 선명여고)·이주아(원곡고) 등 세 후배를 보면 즐겁다.

세 선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소속이다. 이재영을 비롯한 프로 선수들 사이에 고교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재영도 4년 전에 그랬다.

당시 이선구 감독이 이끌고 있던 여자배구대표팀에 이재영은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과 함께 승선했다. 선명여고 재학 중 성인 국가대표팀 선발이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선구호'는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해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는 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인천 대회 이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이재영도 대표팀에서 없어서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그는 대표팀이 앞서 치른 두 차례 조별리그 경기 인도와 카자흐스탄전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두 경기 모두 팀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이재영이 공격에서 힘을 낸 이유는 있다.

서브 리시브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 때문이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은 '에이스' 김연경(엑자시바시)을 견제할 수 밖에 없다. 집요한 목적타로 김연경을 괴롭힌다. 그가 리시브에 가담해야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이라 더하다.

그래서 같은 레프트인 이재영도 리시브에 신경을 안 쓸수 없다. 인도와 카자흐스탄전에서는 김연경 외에 황민경(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 등도 리시브를 도왔다.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고)과 나현정(GS칼텍스)이 커버를 하고 있는 부분도 당연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 만큼이나 리시브에서도 특정 선수에게 몰리는 상황을 피해야한다, 지금까지는 잘 이뤄지고 있다. 이재영도 "리시브만 잘 된다면 마음껏 할 수 있다. 좋은 공격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중요한 것은 수비"라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타전에서 불안 요소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재영은 그 이유로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는)마치 가족과 같다"며 "특히 막내 정호영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했다.

고교 후배라 더 정이 가는 것도 있다. 이재영은 "대표팀에서 함께 뛰고 있는 고교 선수들 모두 신장도 좋고 배구 실력도 좋다. 다들 열심히 운동하고 있고 특히 (정)호영이는 정말 웃기다. 말만 꺼내면 선수들 모두 웃음 보따리가 터질 정도"라고 전했다.

이재영은 선수촌에서 정호영과 룸메이트다. 그는 "호영이 팬이 됐다"고 웃었다. '차해원호'는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3일 중국과 맞대결한다. 조별예선이지만 두팀의 맞대결은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꼽혀 자카르타 현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재영은 "중국과 맞대결은 크게 긴장되지 않는다. 우리도 준비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플레이만 코트 안에서 잘한다면 조별예선도 그렇고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점점 더 손발이 잘 맞춰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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