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데뷔 28년차 방송인이자 무악플 청정 '국민MC' 유재석이 또 한번 해냈다. 유재석과 조세호, 큰자기와 아기자기가 함께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올해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1위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X조세호 '투닥케미' 빛났다
영예의 1위는 유재석과 조세호의 '투닥케미'가 돋보이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차지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총 64표를 얻어 '미스트롯' '나 혼자 산다' '캠핑클럽' 등 쟁쟁한 프로그램을 간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시민들의 소박한 일상에 행복을 전하는 '큰 자기와 아기자기의 사람여행' 프로그램. 단정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두 '자기' 유재석과 조세호가 정처없이 길을 걸으며 불특정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로드 토크쇼'이자 '길거리 퀴즈쇼'다. 퀴즈를 맞히면 상금을 주는 기본 퀴즈쇼의 포맷에 유재석 전매특허인 자연스러운 토크가 더해져 가슴 훈훈한 재미와 진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특히 우리 이웃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는 뜻밖의 웃음과 짙은 잔향을 남긴다. 많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최고의 예능으로 꼽은 이유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1위 등극은 '무한도전' 유재석의 건재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종영 이후에도 꾸준히 새로운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tvN '일로 만난 사이' MBC '놀면 뭐하니?', 넷플릭스 웹예능 '범인은 바로 너' 등 다양한 채널, 새로운 콘셉트의 방송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2위 '미스트롯', 종편 예능 새 역사 썼다 '대세' 송가인 탄생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은 총 56표를 얻어 '올해의 예능'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3위를 차지한 MBC '나 혼자 산다'(44표)와 12표 차이다.
'미스트롯'은 한물 간 음악으로 여겨졌던 트로트를 대중문화의 중심에 세운 프로그램이다. 제2의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스타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종영 시청률은 무려 18.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에 달했다.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는 물론이고 전무후무한 종편 예능 최고 시청률이다.
'미스트롯'의 인기는 첫방송부터 감지됐다. 시청률 3%면 대박이라던 종편에서 1회 만에 5.8%를 기록했고, 방송 6회만에 10%고지를 넘어섰다. 그리고 마지막회에서는 20%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거뒀으니, TV조선의 보물단지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프로그램의 대박 흥행에 힘입어 2019년 대한민국은 트로트 붐이 일었다. 2012년 데뷔 이후 무명의 설움을 겪었던 송가인은 '미스트롯' 하나로 올해 최고의 '반전'을 쓴 대세 가수가 됐다. 방송 이후 송가인은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데 이어 출연료는 10배 이상 상승했다고 알려졌다. 오는 11월엔 데뷔 첫 단독 리사이틀도 계획돼 있다.
'미스트롯'의 열기에 힘입어 '미스터 트롯'도 2020년 1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캠핑클럽' '뭉찬' 등 신상예능 인기…'워크맨' '자이언트펭TV' 등 웹예능 돌풍
올해 설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신상 예능의 활약과 웹 예능의 부상이다.
추억의 그룹 핑클의 14년만의 완전체 예능으로 관심을 모은 JTBC '캠핑클럽'이 4위에 올랐고, 스포츠 전설들의 좌충우돌 조기 축구 도전기를 그린 JTBC '뭉쳐야 찬다'는 6위에 랭크됐다. 또한 김태호 PD의 복귀작이자 국내 최초 크라우드 펀딩 예능으로 이름을 알린 MBC '같이펀딩'이 10위에 오르는 등 신상 예능의 활약이 뜨거웠다.
장성규가 세상의 모든 직업을 리뷰해보는 '워크맨'(5위),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펭수의 성장기를 그린 '자이언트 펭TV' 등 웹 예능도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순위권 지각 변동은 오랜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MBC '무한도전'과 KBS '1박2일' '안녕하세요' 등의 종영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전히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건재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미운 우리 새끼' 등은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춰 눈길을 끌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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