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큰 부상은 피했지만 결장을 피할 수 없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주장' 문성민이 그렇다.
문성민은 지난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다쳤다. 그는 1세트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한 뒤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문성민과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불운이 됐다. 문성민의 공격은 한국전력 김인혁이 시도한 블로킹에 막혔다. 블록 아웃되면서 문성민의 득점과 현대캐피탈 점수가 된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코트에 떨어진 공이 문성민의 발 아래로 들어갔다. 문성민은 공을 밟으며 착지했고 그과정에서 왼 발목이 꺾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팀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한 장면이 됐다. 문성민은 두 차례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 그러나 인대 손상을 피할 순 없었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예전에 수술을 받았던 곳에 다시 충격이 왔다"면서 "그래서 아직까지 통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현재 왼발목에 깁스를 한 상태다.
깁스를 푼 뒤에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라 앞으로 2~3주 정도는 코트에 나오지 못한다.
현대캐파탈은 시즌 초반 주포 둘을 모두 빼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문성민에 앞서 외국인선수 에르난데스(쿠바)도 발목 부상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발목 골절로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시즌 아웃됐다.
그를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선수가 팀에 합류하고 문성민이 복귀할 때 어떻하든 잘 버텨야하는 것이 우선과제가 됐다. 문성민이 빠진 자리는 당분간 벡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돌려 막아야한다.
이시우를 비롯해 김지환과 신인 최은석이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시우는 서브와 공격력은 이미 검증이 됐다. 그러나 그는 단신 레프트로 높이에서 손해를 본다.
또한 기존 레프트 자원인 전광인과 박주형의 백업으로도 활용해야한다. 김지한과 왼손잡이 레프트 최은석이 좀 더 힘을 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다. 공격에서 문성민이 빠진 자리를 최대한 메워야한다.
현대캐피탈은 당장 문성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한다. 12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한다. KB손해보험이 6연패로 최하위(7위)로 처져있다고 하지만 차·포를 다 떼고 나서는 현대캐피탈에게는 부담이 된다.
현대캐피탈도 이날 경기를 내준다면 다시 연패로 돌아선다. 1라운드를 3승 3패로 그나마 잘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 초반 다시 한 번 고비를 맞은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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