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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박정민·정해인·염정아, 이루 말할 수 없는 환상 케미(ft.단발 마동석)(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인생 뭐 있어? 일단 한 번 살아보는거야!"

배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시동'을 통해 유쾌한 웃음과 역대급 캐릭터 탄생, 최고의 연기 케미를 예고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정열 감독, 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했다.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평점 9.8점을 기록한 조금산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마동석은 탁월한 손맛으로 장풍반점의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형으로 변신한다. 단발머리, 핑크 맨투맨, 헤어밴드까지 상상 이상의 비주얼로 지금까지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를 완성한 마동석은 전작에서의 강렬한 이미지를 벗고 한층 친근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한다.

박정민은 무작정 집을 나와 우연히 찾은 장풍반점에서 상상도 못한 이들과 만나게 되는 택일 역을 맡았다. 택일은 거칠고 까칠하지만 순수함이 가득한 인물. 박정민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택일만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또 정해인은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상필 역을 맡아 전작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한층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사한다. 염정아는 전직 배구 선수이자 택일의 엄마 정혜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박정민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밝다. 반항아고 엄마와 싸우는 친구이지만 사랑스러운 정이 가는 인물로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많이 예뻐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택일에 대해 "어린 나이에 자기 하고 싶은 거만 하고 어른들 말씀 안 듣고 하지 말라는 거 하다보니 많이 맞는다"며 "영화의 색도 그렇고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폭력적인 모습은 배제를 하고, 하고 싶은 거만 하고 말 잘 안 듣는 캐릭터로 설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마동석과의 첫 만남에 대해 "당시 형님 몸이 많이 안 좋으셨다. 그럼에도 '이 분에게 맞으면 어떻게 될까', '이 상태라도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저를 많이 아끼고 좋아해주셔서 빨리 친해졌다. 촬영 끝나고 선배님을 너무나 사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유럽에서 잘 촬영하고 계시죠? 몸 건강히 촬영하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불참한 마동석을 향해 영상 편지를 보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정해인은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만화책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웹툰인 걸 늦게 알았다"며 "제가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그는 "'시동'과 '봄밤' 촬영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래서 영화 팀에서 양해를 많이 해주셨다. 정서적인 결이 달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시동' 촬영을 통해 해소되는 부분이 많았다"며 "더 편하게, 거침없이 하고 싶었던 것들을 상필을 통해 표현했다. 상필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한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시동'을 통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박정민과 정해인은 '시동'에서 남다른 케미를 발산한다. 특히 정해인은 "박정민의 '파수꾼'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며 이전부터 박정민의 팬이었음을 밝히기도. 또 그는 "제 굿즈를 모은다는 소문이 있다"는 박정민의 말에 "집에 (박정민이 쓴) 책이 있다. 제 돈 주고 산 것도 있고 팬 분들이 선물로 보내준 것도 있다. 그래서 3권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또 정해인은 "같이 한 촬영이 많지 않았다. 제 기대만큼은 없었다"며 "하지만 편하게 오고 가는 애드리브, 눈빛으로도 서로를 알게 되는 호흡들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에 박정민은 "해인이와 처음으로 연기를 해보는데, 이 영화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놀듯이 촬영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났다"며 "제가 시덥지 않은 애드리브를 했는데 해인이가 받아주고 신이 만들어져서 좋은 동료를 만났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정해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택일의 엄마로 돌아온 염정아는 "이야기가 귀엽고 캐릭터가 귀여웠다.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라 같이 하면 즐겁게 일할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혜는 오른손잡이인데 아들은 차마 오른손으로 때릴 수 없어서 왼손으로 때린다. 혹시나 저 때문에 NG가 나서 여러번 때리게 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박정민이) 잘 맞더라"라고 자신만의 연기적 디테일을 언급했다.

'시동'이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동석의 비주얼 변신이다.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 최정열 감독은 마동석의 단발머리 비주얼에 대해 "가발을 씌울 때까지는 상상이 안됐다. 설렘과 기대가 있었지만, 보기 전에는 걱정도 있었다. 안 어울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NEW]
[사진=NEW]

이어 "하지만 가발을 쓰고 나오는 순간 이렇게 어울릴 일인가 싶더라. 정말 독보적인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라고 직감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정민 역시 "단발머리 하고 있는 모습 보고 '형님이 정말 열심히 사는구나' 생각했다.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케미"를 자신한 박정민은 12월 대작들 사이 '시동'만의 강점에 대해 "유쾌함과 사람 사는 이야기의 감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동'은 촬영이 진행되면서 애정이 더 커졌던 영화다. 찍어가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같이 만드는 사람들과도 행복했다. 그 행복한 에너지가 스크린에 잘 옮겨졌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동'은 오는 12월 18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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