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을 꺽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22 25-16 24-26 21-19)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2점을 보탰고 13승 5패 숭점 36점으로 1위를 지켰다. 2위 우리카드(11승 6패 승점 30) 3위 현대캐피탈(10승 7패 승점 30)과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은 5승 12패(승점17)로 6위 제자리를 지켰다.
기선제압한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 듀스 승부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27-27에서 가빈(캐나다)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대한항공 정지석의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저질러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정지석 6득점, 카를로스 비예나(스페인) 5득점, 곽승석 4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19-18로 앞서고 있던 세트 후반 곽승석의 후위 공격에 이어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고 정지석의 퀵오픈 등이 점수로 연결됐다. 승부처에서 쉽게 포인트를 따내며 25-22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3세트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한국전력의 주포 가빈을 효과적으로 잘 막아낸 가운데 정지석과 비예나가 각각 7, 6득점을 집중해 주도권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여유 있는 경기를 운영했고 4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21-21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김규민의 속공 득점에 이어 진상헌이 가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23-21로 만들며 승기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전력은 가빈, 김인혁의 오픈 공격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가빈이 시도한 백어택이 점수로 연결돼 24-2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두 팀은 듀스까지 세트를 이어갔고 한국전력은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 비예나, 곽승석의 연이은 공격 범실로 2점을 보태며 4세트를 기어코 만회했다.
양 팀은 5세트에도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10-8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대한항공이 10-10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19-19 상황에서 비예나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비예나의 서브에서 상대 리시브가 흔들렸고 한선수가 다이렉트 킬로 마무리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예나는 이날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6점으로 제 몫을 했다. 정지석이 22점, 곽승석이 13득점을 각각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한국전력은 가빈이 31점, 김인혁이 21점으로 분전했지만 소속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가빈은 5세트 승부처에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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