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임도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올해 가장 중요한 국제대회 일정을 치르기 위해 출국했다. '임도헌호'는 오는 7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사아 지역예선전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 걸린 본선행 티켓은 한 장이다. 대회 우승팀이 가져간다. 남자배구대표팀은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났다.
임도헌호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미들 블로커(센터) 신영석(현대캐피탈)은 입국장 앞에서 만난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 뒤 돌아오겠다"고 얘기했다.
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은 높지 않다. 현실이 그렇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이란과도 만난다. 같은 조에 속하지 않아 조별리그에서 맞대결하지 않지만 이란을 반드시 꺾어야 도쿄행 티켓 획득 확률이 높아진다.
이란에 앞서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되는 호주, 카타르, 인도도 어느 하나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신영석은 "선수촌에서 연습하는 동안 외박도 모두 반납했다. 박철우(삼성화재) 한선수(대한항공) 형들이 먼저 제안했고 대표팀 선수들 모두 동의했다"며 "야간 훈련도 선수들이 자처할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올림픽 본선행에 절실한 마음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지난 2000년 시드니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과 인연이 없었다. 임도헌호가 이번에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면 20년 만에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
신영석은 "조별리그 첫 상대인 호주전에 거의 올인한 상황"이라며 "호주는 우리와 비교해 서브, 블로킹이 좋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서는 우리가 유리하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신영석은 "V리그 시즌을 치르다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는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나 진천선수촌에 온 뒤 일주일 만에 해결이 됐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최상의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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