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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샤워는 3분" 자린고비 남편의 변화 "이제부터 잘할게"(종합)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아이콘택트'가 자린고비 부부의 짠내 폭발 눈맞춤과 보육원 출신 연극배우의 설레는 은사 찾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자린고비 끝판왕' 남편과 40년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가 등장했다. 뭐든 버리지 못하는 남편은 30년 된 트럭도 "엔진 힘은 좋다"며 애지중지 하는가 하면, 난방비가 아까워 겨울에도 집안에서 손난로에 의지해 몸을 녹였다. 게다가 남편은 "샤워는 3분 안에 끝내라"며 잔소리를 했고, 3분을 넘기자 욕실 불을 꺼버려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결국 '짠돌이 남편'과 결판을 내기로 한 아내는 남편이 아끼는 옷을 보따리에 잔뜩 싸 와서 눈맞춤을 신청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눈맞춤이 끝나고, 옷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다 버립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차도 바꿉시다"라는 아내의 말에 "그런 소리 하지 마"라며 발끈했지만, 아내가 "그럼 나는? 나도 버려도 된다고?"라며 강수를 두자 "집에 있어야지"라며 사실 아내를 아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사실 아내는 남편이 구두쇠라는 사실보다는 한 번도 자신에게 선물을 해 준 적이 없고, 사랑한다는 표현조차 별로 없었던 사실을 서운해 하고 있었다. 설움이 북받친 아내는 "나도 잘 한 건 없지만…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사랑이 최고"라며 "내가 뭘 하기만 하면 야단만 친다"고 흐느꼈다.

이에 남편은 "미안하다. 이제부터라도 잘 하겠다"며 다독였고, 아내는 "예쁜 롱코트 하나 선물로 사달라"며 골라 둔 롱코트를 보여줬다. 50만원이 넘는 가격에 남편은 움찔했지만 "내가 이만큼 주겠다"며 손가락 여섯 개를 펴 보여 아내를 활짝 웃게 했다. 3MC 강호동 이상민 하하는 "설마 저러고 6만원을 주시는 반전은 없겠죠"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두 번째 눈맞춤 신청자는 대전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극작가 겸 배우 박도령이었다. 보육원 출신으로, 만 18세 나이에 '보호종료아동'이 되어 자립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담아 연극 '열여덟 어른'을 무대에 올리기도 한 그는 "어린 시절 제 고민을 유일하게 들어주셨던 6학년 때 담임 선생님과 눈맞춤을 하고 싶다"고 사연을 전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보육원에 있었고, 인원이 많고 단체 생활이다 보니 시설 선생님께는 아이들 모두 고민을 말할 수가 없었다"는 그는 이영숙 선생님과 함께 먹었던 따뜻한 집 밥과,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진로 상담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눈맞춤방에 앉은 그의 앞에는 여전한 모습의 선생님이 나타났고, 박도령은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채널A]
[사진=채널A]

선생님은 대견함을 가득 담은 눈빛을 보냈고, 박도령은 잃었던 부모를 찾은 듯 애틋하게 선생님을 바라봤다. 선생님은 "도령이는 정말 순하고 착한 아이였다. 제 속 썩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과거를 돌아봤고, 박도령과 초등학생 시절 함께했던 사진도 공개했다. MC들은 "선생님이 갖고 계신 저 사진이 박도령 씨가 가진 유일한 유년시절 사진들"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눈맞춤 이후 선생님은 "나를 찾아줘서, 이렇게 잘 자라 줘서 고맙다"며 박도령의 눈물을 닦아줬다. 박도령은 연극 배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여전히 고민을 말할 사람이 없다"며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해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에 선생님은 "너 자신을 좀 더 믿어봐"라며 "지금까지 힘들었겠지만, 지금 이 자리가 네가 더 나아가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또 "네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서 선생님이 여기 나온 것처럼, 믿는 대로 될 거야. 또 고아로 태어난 건 네 잘못이 아니야. 잘 될 테니 당당하게 살아, 언제나 응원할게"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포옹에 감격한 박도령은 "15년 만에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짐을 내려 놓은 기분"이라며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말해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이에 선생님은 "술 한 잔 할까?"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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