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안치홍 효과, 분명히 있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IA 타이거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안치홍은 지난 28일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안치홍은 팀 입장에서 봐도 여러모로 의미있는 FA 영입 사례가 됐다.
안치홍은 지난 2014년 최준석(은퇴) 이후 롯데가 데려온 두 번째 FA다. 최준석의 경우 당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던 이대호가 빠진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장타력'에 초점을 맞춰 영입한 케이스다.
안치홍은 다르다. 그는 올 시즌 롯데 내야 한 축을 맡아야한다. 주전 2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야한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안치홍은)타격은 지금까지 해 온만큼만 보여준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지난 시즌 타격 성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105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했으나 홈런은 5개에 그쳤다. 그는 2018, 2019시즌 각각 21, 23홈런을 쳤다. 홈런 숫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안치홍은 이 때문에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 능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초반부터 조금은 힘들게 시즌을 시작했다"면서 "벌크업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오히려 안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영향이 시즌 내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런은 많이 처야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홈런 외에 다른 쪽으로도 팀 공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 단장도 같은 생각이다.
성 단장은 "안치홍 영입 배경에는 타격 생산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다"며 "홈런, 타점 뿐 아니라 출루나 진루타 등 여러가지 수치에서 우리팀 공격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안치홍의 가세로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은 당연히 상승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치홍은 지난 시즌 타격보다 오히려 2루 수비가 불안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성 단장은 "수비에선 이슈가 많이 된 것은 맞다 잘못된 벌크업 등으로 순발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안치홍이 운동 하는 것을 살펴보면 체중이 많이 줄었다. 기동성과 유연성 등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안치홍 영입은 2년 뒤를 내다본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성 단장은 "안치홍 영입 후 기존 선수들 그리고 팬들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선수들 모두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점이 안치홍 영입의 가장 큰 긍정적인 신호다. 2년 뒤 평가보다는 바로 지금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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