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예방으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외국인선수가 팀을 떠났다.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에서 뛴 어나이(미국)가 주인공이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어나이가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팀과 작별하고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어나이는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어나이는 앞서 귀국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제배구연맹(FIVB)에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편지까지 보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잔여 연봉 지급과 관련해 이견 차도 있었다.
어나이는 결국 미국행을 결정했고 구단도 선수 의사를 받아들였다. V리그가 다시 재개되고 6라운드 남은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고 해도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 경기를 치러야한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같은 상황이다. 조셉 노먼(미국)을 대신해 팀에 합류했던 산탄젤로(이탈리아)는 지난 4일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종료 확정 시점을 기준으로 잔여연봉 지급에 대한 서로의 뜻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구단 측은 "어나이와 시즌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선수 입장을 이해한다. 앞날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어나이는 2018-19시즌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IBK기업은행에 지명돼 V리그에 데뷔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에도 어나이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우재 감독을 선임해 올 시즌을 시작했으나 주축 선수 부상 등이 겹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리그 중단 시점(3일) 기준으로 8승 19패 승점25로 여자부 6개팀 중 5위에 머물러있다. '봄 배구' 행은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어나이는 올 시즌 지금까지 27경기(106세트)에 출전해 693점 공격종합성공률 36.55%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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