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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세계' 한소희 흔든 김희애, 이무생 반전 엔딩…23.2% 최고 시청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을 둘러싼 인물들이 복잡하게 뒤엉키며 파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9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20.5%, 수도권 기준 23.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최고를 또다시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이날 정면돌파를 선택한 지선우(김희애 분)의 거침없는 행보가 그려졌다. 다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와 함께 2막을 연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와 이태오(박해준 분) 뿐 아니라, 관련된 인물까지 흔들고 있다. 모든 관계 속에 파고든 불안과 의심이 예측불가의 전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부부의 세계' 수도권 시청률이 23%를 돌파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부부의 세계' 수도권 시청률이 23%를 돌파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지선우는 여다경(한소희 분)과 엄효정(김선경 분)이 주축이 된 '여우회' 가입을 선택했다. 여다경에게 접근하는 것만으로 이태오를 향한 경고가 될 터였다. 한 발 더 나가 지선우는 여다경에게 "니 남편이 날 스토킹 한다. 너랑 싸우려는게 아니라, 니가 모르는 걸 알려주려는 거다"라고 경고했다.

지선우의 말이 거짓이라며 애써 불안을 잠재웠지만, 여다경은 불안의 실체를 눈앞에서 확인했다. 이태오와 여다경이 지선우와 김윤기(이무생 분)가 식사 중인 레스토랑에서 맞닥뜨린 것. 이태오는 내내 지선우와 김윤기를 신경 쓰고 있었다.

부원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지선우는 공지철(정재성 분) 원장을 만나 여병규(이경영 분) 회장과의 만남을 주선해달라 부탁했다.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약속을 앞두고 지선우는 죽은 새와 피 묻은 이준영(전진서 분)의 사진을 받았고, 같은 사진이 이태오의 휴대폰으로도 전송됐다. 박인규(이학주 분)의 소행이었다. 여병규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이준영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별일 없이 이준영을 찾을 수 있었지만, 박인규가 경고하듯 지선우의 곁을 스치고 갔다. 박인규는 이준영을 미행하고 있었던 것. 두 사람의 싸움에 박인규를 끌어들인 사람은 이태오였지만, 전처 폭행 사주를 폭로하겠다는 박인규는 이제 이태오 조차 통제 불가 상태였다. 두 사람이 아닌 또 다른 곳에서 판세는 변하고 있었다. 여병규는 공지철에게 지선우의 부원장 후임으로 김윤기를 추천했다.

불안에 휩싸인 여다경은 이실장(이동하 분)의 도움을 받아 이태오의 세컨폰을 확인했다. 지선우의 말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휴대폰 안에는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긴 사진으로 빼곡했다. 게다가 이태오는 이준영 문제로 또 지선우의 집에 다녀온 후였다. "그 여자가 그렇게 보고 싶니?"라는 말이 무의식중에 튀어나올 정도로 괴로운 여다경. 하지만 이태오를 믿기로 결심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버텨냈다.

그러나 반전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찾아왔다. 김윤기가 여병규와 독대를 하는 사이였던 것. 김윤기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사이를 묻는 여병규에게 "두 사람 사이에는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관계"라고 조언했다. 예상치 못한 관계의 연결 고리가 충격의 엔딩을 선사했다.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싼 관계들이 결정적인 변수로 매 순간 판을 흔들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연결 고리들이 다층적인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는 것. 제어가 불가해진 박인규는 지선우와 이태오 뿐 아니라, 이준영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갈등을 또다시 지켜봐야 하는 이준영은 더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이들 모자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는 김윤기가 여병규와 모종의 인연이 있음이 밝혀졌다. 이제 지선우가 당면한 적은 이태오 뿐이 아니었고, 모든 관계를 의심해야 하는 상황과 다시 마주했다. 민현서 앞에 다시 나타난 박인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 누구도 믿을수 없는 불안과 의심의 관계들이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만들며 궁금증을 높였다.

복잡해진 관계양상만큼 고조되는 심리전은 심장을 조여간다. 극 초반 지선우와 이태오의 격정적인 감정의 폭발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면, 보다 치밀하고 내밀하게 전개되는 인물들의 속내는 더 복잡한 경우의 수를 만들고 있다.

김윤기가 "두 사람 사이에 아직 감정이 남아있다"고 진단한 지선우와 이태오. 그 감정의 실체는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지나친 경계도 망상일 수 있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건 그만큼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것"이라는 말처럼. 또 지선우와 이태오의 대립이 힘겹고 버거운 이준영의 이상 징후들은 분명 두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그 틈에 지선우는 여다경에게 다가가 그들의 완벽한 세계에 불안의 씨를 심었다. 여다경은 믿음을 선택했지만, 과연 흔들림 없이 지켜낼 수 있을까. 여다경의 내면에 심은 씨앗이 어느 지점에서 균열의 싹을 틔울지도 주목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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