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성소수자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진 검사를 당부했다.
홍석천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합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석천은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라며 "물론 '아웃팅'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본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과 안전이 우선"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다. 그리고 모두가 이 사태에서 벗어나고 싶어 힘을 모으고 있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서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은 성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한 지역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간 신천지, 종교 단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홍석천이 왜 이번 논란에는 침묵을 하고 있냐며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가운데 홍석천이 성소수자들을 향해 검사를 당부하는 글을 올린 것이라 눈길을 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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