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미스터트롯' 트롯맨들의 도를 넘은 이미지 소비에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TV조선은 평일 예능에 이어 주말 드라마까지 트롯맨들을 출연시킬 계획을 밝혔다.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대한민국 트롯계를 들썩일 만한 트롯스타들을 여럿 탄생시켰다. 특히 '미스터트롯' 톱7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김호중, 장민호, 김희재는 단숨에 '대세'로 등극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발표하는 음원마다 순위를 독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높은 인기 만큼 섭외 경쟁도 줄을 잇고 있다. '미스터트롯' 이후 이들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을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현재, 트롯맨들은 TV조선의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일각에선 '미스터트롯'이 TV조선 전속이냐는 비아냥마저 들린다.
우선 '미스터트롯'의 톱7은 '사랑의 콜센타-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목요일 밤 10시)에 고정 출연 중이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는 수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뽕숭아학당'으로도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프로그램들은 각각 시청률 20%, 10%를 기록하며 TV조선 효자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화요일 방송되는 '아내의 맛'에는 거의 매주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이 등장한다. 노지훈과 나태주, 남승민, 정동원, 이도형, 홍잠언,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이 이미 출연을 했고, 일부는 현재도 출연 중이다.
지난 방송에는 '미스터트롯'으로 탄생한 4인조 그룹 미스터T(이대원, 강태관, 김경민, 황윤성)가 프로듀서 조영수와 함께 MT를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제목만 '아내의 맛'이지 정작 결혼한 부부보다 미혼의 트로트가수가 더 많이 출연하는 웃지 못할 상황인 셈이다.
평일 밤 TV조선을 장악한 '미스터트롯'은 이제 주말까지 넘본다. 최근 토일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측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생애 첫 사극연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카메오로 출연하는 네 사람은 지난 11일 촬영까지 마쳤다.
특히 네 사람은 임영웅과 이찬원, 영탁과 장민호로 짝을 이뤄 몇회에 걸쳐 출연한다. '바람과 구름과 비'는 얼마 전엔 '아내의 맛' 홍현희, 제이쓴 부부를 특별출연시키기도 했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카메오 군단이 수차례 등장하면서 자칫 진지한 극의 흐름을 깨트리지 않을까 우려가 적지 않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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